Screenshot_20240329_235647_WATCHA PEDIA.jpg

 

저는 초반은 너무 지루했습니다.

 

당일 이미 영화 2편을 보고 온 것도 한 몫했지만 나뭇가지로 가려진 숲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롱테이크는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도 이렇게 길고 느릴거야 각오해' 라는 감독의 선전포고처럼 느껴졌습니다.

 

Screenshot_20240329_235949_YouTube.jpg

다운로드 (11).jpeg

 

Screenshot_20240329_235717_WATCHA PEDIA.jpg

 

물론 그 와중에 이처럼 멋진 장면들도 많고 자연을 벗삼아 상생하며 살아가는 지역주민들을 각인시키기엔 아주 효과적이긴 했습니다.

 

Screenshot_20240329_235735_WATCHA PEDIA.jpg

Screenshot_20240329_235702_WATCHA PEDIA.jpg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진행되니 앞서 졸린게 기억조차 안날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늘어지던 몸이 저절로 힘이 들어가면서 집중하게 되는데 전작들에서도 보여준 각본의 재미와 그걸 기깎는 연출은 내용을 떠나 진짜 그 자체로 웃음이 날만큼 재밌습니다.

 

아무튼 얼핏 쉬운듯 흐르던 영화는 엔딩에서 관객을 무척 당황시키죠.

 

그 엔딩에 대한 해석여부가 이 영화를 내 영화로 소화시키는 것의 가장 주안점인데 제 생각엔 결국 차에서 이야기하던 사슴의 비유(즉사하지 않은 사슴 혹은 그 부모만이 인간을 공격한다. 도망칠 길이, 물러설 곳이 없기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엔딩의 2가지 의문점(1.사슴에게서의 딸의 위협보다 우선시한 2.갑작스러운 살인)을 해석해보려 해도 딱 맞는 것을 찾는것은 어렵고 이는 해석의 여러방면을 열어주어 더 심도깊은 감상으로 이끌더라구요.

 

결국 감독은 그 모두가 답이 아니면서 또 그 모두가 답이 되는 인상만 남기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어졌습니다.

 

며칠째 곱씹다 에라모르겠다 룰루랄라 유튜브를 보는데 거기서 단초를 얻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개혁과 혁명입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로 불합리함를 타파하려는 것이 개혁이라면 혁명은 불합리를 견디고 버티다 한계를 넘기면 터져나오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개혁이 실패한다면 의도와 상관없이 무슨일이든 벌어지는 것이 자연의 혁명이며 그 과정에 인간에 상처입은 사슴에게 딸이 다치는 것과 그 아빠가 누군가를 죽이는 것 또한 자연발생적인 운명론 같은 이야기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Screenshot_20240330_000508_YouTube.jpg

 

남직원과 여직원의 생사가 갈리는 이유도

 

여직원은 이곳의 자연을 훼손시키는 일을 하려고 왔지만 적어도 이곳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곧 떠날(퇴사할) 사람입니다.

 

남직원은 순진합니다.

사장과 컨설팅직원처럼 의도자체가 나쁜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마을에 깊이 발을 들이려 하면서도 본질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글램핑장이 지어지면 생활터전을 잃을 사슴에겐 관심이 없습니다.

글램핑장의 오수가 마을을 망칠거라는 주민들의 말에 동의는 하지만 어쨌든 윗선의 지시대로 일을 진행시키려고 하죠.

그는 자연과 상생하려하기보다 자연의 공간이 자신에게 주는 안락함(재미)만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계속하여 여기저기서 핀잔을 듣는 이유도 그는 핵심을 짚지 못하는 인간이었기 때문이죠.

 

자연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의도가 아닙니다.

중요한것은 인간의 개입이 자연에 미칠 영향, 즉 결과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인간이 자연에게 행하는 일의 여파가 중요한 것이죠.

 

남직원이 하려는 일은 이곳에 그 자체로 해악이 될것입니다.

 

그것이 그가 죽어야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 혁명의 도구는 마을(자연)의 심부름꾼인 아빠였던 것이죠.

 

20240330_234818.jpg

 

저 같은 경우 머리로만 이해하지 가슴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곱씹을수록 더욱 평가가 좋아지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기교부리지 않은 간결함이 굉장한 장점이며 영화를 되짚어가기 아주 편하게 합니다.

 

저같은 범인은 처음보고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할 뿐인데 어디선가 이 영화를 보고 한번에 본질을 꿰뚫는 천재들도 있다고 생각하면 경이로우면서 질투도 나네요ㅎㅎ

 

폰으로 쓰다보니 장문 쓰기도 어렵고 정리도 맘처럼 안되네요.

 

제 생각에 이 영화는 감독이 정해둔 답이 없습니다.

그저 각자의 해석에 맡기는 영화입니다.

스스로 본인의 답을 찾는 즐거운 시간 되시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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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어느 극장에서 찍었는데 악존악같은 영화에 찰떡이라 찍어봤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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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더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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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Nashira 2024.03.31 01:48

    어제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오늘은 <갓랜드>를 봤는데,
    묘하게 두 영화의 주제가 굉장히 닮아있는 것 같더군요.
    쥔공 말대로 밸런스와 적절한 거리두기가 깨지면서
    후반부 두 생명에게 예상치 못한(그러나 이또한 자연스러운?) 반격/대응이 가해진 듯 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총소리처럼 남자직원의 안일한 호의 안에 실재하는 위험가능성 때문이랄까...)

    개인적으론 생태계의 회복탄력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계획하면 안된다는 가치관을 갖고있긴 합니다만...
    산속/바닷가에 휴양시설 계획을 한적이 몇번 있어서 푹푹~ 찔려하면서 관람했네요. ㅠㅠ
    자기의 신념과 배치되는 일을 하며 딜레마에 빠지는 것에 공감이 화악~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산불은 담배 때문에 나겠는데?라며 보는내내 산불엔딩일까봐 조마조마했던...ㅋ
    +전 자연다큐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가 카메라 웤?이랑 음악이 너무 독특해서 잔잔한 텐션에 비해 몰입감있게 봤던거 같아요.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3.31 02:05
    아! 우선 초반이 지루하다는게 재미없고 나쁘다는 뜻이라기보단 컷마다 제 생각보다 조금 더 길어서 그랬습니다ㅎㅎ
    특히 스크린샷 장면이 유독 길게 느껴서요ㅎㅎ

    총소리 관련은 전혀 해석하지 못했는데 무코님 표현이 참 멋지고 적절하군요!

    산불엔딩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랬으면 어파이어 엔딩인가요?!?!
    겪어봐야 깨닫는 소실에 대한 후회.. ㅎㅎㅎ

    전.. 의도 자체가 포악하고 생활습관도 반자연적인 인간이라 이번에 그런 좋은 곳에 놀러갈건데.. 찔리고 후회하지 않으렵니다!!ㅎㅎㅎ..

    예상치 못했지만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이치의 반작용이다 라는 해석 저또한 동의하는 가장 답에 가깝지 않나 싶은 해석입니다ㅎㅎ

    갓랜드 아직 하는 곳이 있었나요?
    못보고 놓쳐서 아쉬웠는데..ㅠㅠ
    찾아봐야겠네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무코님 후기 기다리겠습니다ㅎㅎ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Nashira 2024.03.31 02:29

    갓랜드 압구정에 아직 남아있더라구요.
    아마 반년간은 빡신일에 피랍된? 상황인지라...ㅠㅠ
    겨우 짬내서 영화를 보고 다른분들 리뷰 읽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크흡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3.31 03:08
    아앗..ㅠㅠ
    소중한 시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늘 기다리겠습니다!
    하시는 일도 보람차시길!
  • 발없는새 2024.03.31 03:04
    제가 느끼기엔 애초에 사슴이 마을사람들, 무엇보다 주인공을 상징하는 메타포로 쓰여진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그 부분이 극대화된걸로 보였어요.. 인간의 총에 빗맞은 사슴에게 죄없는 어린아이도 결국 침입자와 가해자일 뿐이듯, 외지인들의 개발 계획에 터전을 파괴당할 위협에 처한 주인공에게 죄없는 남직원도 결국 침입자와 가해자일 뿐이니까요.. 무엇보다 차에서 사슴들은 그럼 어디로 가야하냐는 주인공의 질문이 자신의 처지를 빗댄 물음으로 보였는데, 어디로든 가겠지 알바냐는 무심한 남직원의 답이 주인공의 가슴엔 빗맞은 총상처럼 와닿았을것 같아요 이러한 심리적 흐름을 놓고봤을때 총에 빗맞은채 딸을 마주하고있는 사슴을 본 순간 자신을 동일시하여 남자를 공격하지 않았나 싶네요
  • @발없는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3.31 03:10
    아주 멋진 해석이고 저는 가보지 못한 방향이네요!

    제가 본문에 적은 의문점1,2에 대해서도 나름의 타당한 대답이 되는 해석이네요!

    이 영화가 좋다고 생각하는 점이 곱씹을수록, 다른분들의 생각을 들을 수록 관점이 깊어진다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발없는새 2024.03.31 03:17
    덕분에 저도 어제 본 영화 다시금 곱씹어봤네요ㅎㅎ 전 성향상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고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그냥 영화봤을때 느꼈던 그대로를 믿는 편이라 때론 저만의 주관적 해석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써주신 후기 또한 영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 profile
    HIT 2024.03.31 08:01
    해석이 각자의 다양한 생각하기 나름처럼 다 다르네요. ㅎ
    사슴은 주민을 비유한거처럼 보였어요. 차 안에서 테스트 같은 이야기에 사슴은 어디로든 가지 않겠냐는 관심없다는 대답에 결론이 보였던거처럼

    무엇보다 아이러니는 ㅎ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밸런스론자가 ㅋ
    담배를 엄청 피워대는 ㅋ 산 속 건초 더미에서 흡연하고, 꽁초는 거기 안에 꺼버림 ㅋ
    사슴 걱정할때가 아닌거 같은데, 모든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그 넘 ㅎ

    감독의 긴장감 의도가 흡연이였다면 그거? ㅎ
  • @HIT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3.31 21:36
    ㅋㅋ 그쵸
    무코님 의견 보고 나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아빠라는 사람이 바로 인간 그 자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외부인의 정화조는 자연에 피해가 간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이 담배를 피우고 막 버리는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양면적인 모습의 보편성을 지닌 인간 그 자체 인것 같습니다ㅎㅎ
  • 별명짓기구차나 2024.03.31 08:50
    최후반부의 그 장면을 보고 나오면서, 주인공의 선택이 이해가 될듯말듯 했는데 이 글을 읽고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한 번 더 봐야 할 듯 하네요.
  • @별명짓기구차나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3.31 21:38
    저보다 더 좋은 해석이 많더라구요!
    즐거운 시간 되시길ㅎㅎ
  • profile
    arrival 2024.03.31 21:25
    저는 타카시는 총상 입은 사슴을 타쿠미는 코피를 흘린 채 쓰러진 딸 하나를 각각 발견했다고 생각했어요.. 계속해서 보여주는 메타포가 결국엔 사슴=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게 엔딩 부분에는 약간의 환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싶기도하고.. 타카시가 달려가려고하자 '총상입은 사슴의 부모가 인간을 공격한다'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 @arrival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더오피스 2024.03.31 21:32
    굉장히 멋진 해석이십니다!
    이게 결국 우화로서 은유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지점에서 무코님 말씀처럼 사슴=하나고 화면상엔 하나와 사슴이 둘다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외부인과 원(?)주민의 차이만큼 입장 차이, 시각의 차이로서 남직원은 사슴을, 아빠는 딸을 바라보는 시점일 수도 있겠어요!
    전혀 무리없고 멋진 해석입니다!
  • @더오피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arrival 2024.03.31 22:04
    헤헤 감사합니다 방금 막 보고나와서 생각 정리 중인데 곱씹을수록 참 좋은 영화네요 조만간 한 번더 보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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