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사람마다 (다른 사람들의 이해는 별개로) 타협치 않는 부분이 있잖아요. 🤔
영화로 놓고 보면,
어떤 이는 못 본 장면이 있다면 꼭 2회차로 영화를 다 채운다거나
OTT로 영화볼 때 절대 끊어서 보지 않는다거나
영화는 꼭 극장 스크린에서 처음 만난다거나
이런 거요.
저는 영화의 오프닝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 제작사나 배급사 인트로는 차치하고서라도 - 오프닝을 보지 않고는 다음을 도저히 못 보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상업영화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 당연히 존중하고 일리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한 작품의 처음과 끝을 온전히 감상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아요. 😐
특히 영화 평론을 접할 때 오프닝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런 생각이 더 자리잡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영화 사이트에서는 제가 비주류라 하더라도 그 정도로 비주류인지는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
이게 -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 커뮤니티의 강점이죠.
오늘 여러모로 느낀 게 많네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오늘 댓글로 말씀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려요.
그리고 배우자 욕 안해주셔서 그것도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나온 김에 맛있는 식사 하시라며 그 이후 분위기를 챙겨주신 몇 몇 분들께 진심 감동 받았어요.
너무 따뜻한 말씀이었어요. 🩷
(제 배우자 또한 영화 오프닝을 끔찍이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지각 자체를 용납 못하는 사람이에요.
대학생활 때도, 회사 생활도 늘 30분 일찍, 사적인 만남도 마찬가지.
중간에 지하철 잘 못 내리거나, 갑작스런 배변 활동 할 것까지 감안해서 나가는 사람이라...)
18.220.134.75
18.220.134.75
글을 읽었을 때 딱히 남에게 피해준 일이 없었으며,
이해 못하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테고
일일이 이해시켜 드릴 필요까진 없으며
두 분이 나오셔서 맛난 식사를 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주류 비주류를 떠나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존중 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다음엔 늦지 않게 즐거운 관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