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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네요!

 

시각효과도 좋지만 전 이번 작품이 마음에 드는 가장 큰 이유가 혹성탈출 시리즈 타이틀을 가져온 것 답게 이야기가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가 좋은 점은 생각할 거리가 깊어서 입니다.

현실의 여러 역사를 빗대기에 아주 훌륭합니다.

인물을 다루고 역사를 다루는 대체 역사물로서의 가치가 아주 높습니다.

 

부족을 공격한 왕국에 대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끝내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으로 확장해내는 서술방식이 아주 좋습니다.

 

영화는 아마 보는 내내 답답할 겁니다.

 

유인원 주인공 노아, 유인원 악역 프록시무스, 인간쪽 주인공 메이.

세 인물 누구하나 마음주기엔 여러모로 복잡하게 만듭니다.

 

노아는 무지하고 배타적인 부족의 분위기와 다르게 다름을 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캐릭터입니다.

메이를 대하는 모습만 봐도 그렇죠.

 

그러나 너무 순진하기에 결과적으로는 메이에게 이용당했고 자신의 순진함을 뒤늦게 깨닫고 프록시무스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악역 프록시무스는 악역이라기엔 오히려 지식인에 가깝고 리더로서의 자질이 충분하고 멀리봤을때 종(種, Species)을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모습까지도 보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포악했던 면모가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오죠. 

 

그에 대한 평가는 매우 극렬하게 나뉠 겁니다.

 

인간과 유인원이라는 종의 반전된 관계 때문에 피해자처럼 보이는 메이는 인간이라는 종을 위해서는 옳은 선택이지만 유인원의 입장에선 자신을 편견없이 대하던 노아의 선의를 이용해먹는 모습을 보이죠.

마지막 작별인사가 그 나름의 죄책감과 다른 한켠의 비정함을 보여주는 멋진 심리묘사 장면이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묘사는 꽤나 적습니다.

시리즈가 아닌 단편으로서는 아쉽겠지만 시리즈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장점에 가깝습니다.

속편에서 떡밥으로 써먹으려면 오히려 내용이 드문드문 비어있는 편이 낫습니다.

 

블록버스터로서의 오락성만을 기대해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영화이고 긴 런닝타임과 중간까지 여러모로 답답한 지점이 많지만 엔딩에서 보이는 인물들의 묘사가 의문점들을 해소하기 때문에 마음에 확 와닿는멋진 영화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시리즈를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이번 작품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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