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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가 나온다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굳이?였습니다.

 

 

 

시저 트릴로지라고 불리는 맷 리브스 감독의 3부작이 오리지널 혹성탈출의 프리퀄 시리즈임을 모르시는 분들이 꽤 있더군요.

 

(진화의 시작 당시 영화 내에서 오리지널 혹성탈출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프리퀄 3부작은 오리지널에 대한 어느 정도의 연결성과 시저라는 캐릭터의 완벽한 서사를 통한 더할나위없는 마무리였습니다.

 

그런데 굳이 새로운 시리즈를 만든다? 그것도 웨스 볼 감독이?

 

개인적으로 웨스 볼 감독의 메이즈러너 3부작은 정말 최악의 3부작이었습니다. 원작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팬들에게 아쉬움을 선사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또 그런것 같지만은 않더군요.

 

 

 

예고편을 봤을 때는 이런 불안감이 더해졌습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느낌과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시간적 배경에 오류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걱정한 것 보다는 나았다. 였습니다.

 

물론 단점 리뷰 때는 부정적인 부분도 이야기하겠습니다만

 

거두절미하고 스포있는 장점 리뷰로 넘어가겠습니다.

 

 

 

1. 오프닝

 

프리퀄 시리즈의 오프닝 형식을 따라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만 종의 전쟁 때 처럼 영어 자막과 한글 자막에 kingdom이라는 글자가 같이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싶긴했습니다.

 

근데 또 막상 영화를 다보고나니 kingdom이라는 글자가 아닌 시저에 중점을 뒀는지 알 것 같기도 했네요.

 

개인적인 해석으론 Kindom = 시저 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2. cg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털과 정말 클로즈업샷에도 어색함이 전혀 없는 대단한 cg였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물의 연출과 물에 젖은 털의 질감도 대단했습니다. 진짜 유인원을 데려왔나 싶을 정도로 프리퀄 3부작보다도 그 질이 좋아졌습니다.

 

 

 

3. 시저

 

 시저의 빈자리를 메우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이는 새로운 주인공과 그 일행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닌 시저가 없는 유인원들의 삶을 묘사하는 방식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

 

유인원은 유인원을 헤치지 않는다.

 

 

 

이 강령이 활용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치 전편의 모리스를 연상시키는 라카의 행동 방식은 정말 시저가 살아있었다면 그와 함께 사는 다른 동료 유인원들이 했을 행동 같았습니다. 즉, 시저는 고유한 유인원으로서 그 역할은 이어질 수 있어도 시저 자체는 대체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캐릭터였습니다.

 

 

 

반면 프로막시무스는 본인을 시저라 칭할 정도로 시저는 하나의 역할로써 소모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시저는 권력의 상징이오, 우두머리를 칭하는 명칭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가 외치는 강령이 유인원은 유인원을 헤치지 않는다만 빠졌을 뿐 어찌보면 강령의 맹점인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는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시저의 강령이 독재로도 차용될 수 있음이 재밌었고 한편으론 프로막시무스는 유인원을 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혁신적인 리더라고 바라볼 수도 있었으니까요.

 

마치 반격의 서막 속 좀 더 이상적인 코바를 보는 듯 했습니다. 물론 임팩트는 코바가 훨씬 강했지만요.

 

 

 

아무튼 시저의 강령에서 비롯된 새로운 관점과 오프닝 속 시저의 죽음을 다시 보임으로써 이 새 시리즈의 핵심은 시저의 빈자리와 노아가 어떠한 식으로 시저와는 다른 리더가 될지 보여주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4. 노바

 

 보는 내내 가장 갸우뚱 했던 인물입니다. 어린 나이치고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타임라인 오류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미약하게 나마 엔딩을 통해 아 어른들에게 다 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가능합니다만, 마치 모든걸 본인이 겪은 듯 하는 태도와 300년 전이라고 하는 그 순간의 상황을 모두 겪은 듯이 말하는 모습은 이질감이 들더군요. 이는 어른들이 말해줬다해도 말이 안되는게 300년이면 어른들도 다 전해들은 이야기일텐데요..

 

 

 

그럼에도 이 캐릭터 자체는 좋았습니다. 굉장히 평면적이고 소모적인 캐릭터라고만 생각했는데 가장 상징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더군요. 오직 인류만을 위한 모습과 마지막 노아와의 대화에서 총을 지참한 모습은 가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모습을 통해 프로막시무스가 옳았음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네요.

 

 

 

5. 결말

 

 이 부분은 장점이지만 단점도 될 수 있어 일단 장점만 말해보자면 세계관의 확장과 다음 시리즈에 나오게 될 두 종족간의 전투가 기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마지막 전투 장면도 빌드업 해논 노래를 통한 해결은 인상적이었지만.. 이 부분도 단점 때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로는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프리퀄 트릴로지의 그 어떤 작품보다도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오리지널 1편과 비교해도 스토리적으로는 좋다고 못하지만 어느정도의 기대치는 심어줬다는 점에서 메이즈러너보다는 좋은 성과를 이루길 기대합니다.

 

 

 

한 줄 평은 단점 리뷰 때 함께 남기겠습니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Cinephilia 2024.05.08 21:22
    저는 3.5~4.0에 해당할 수작이라고 느끼는쪽입니다. 대부분은 지루하다고 평작이거나 이하로 느끼시더군요 ㅎㅎ 저는 빌드업도 좋았네요^^.
  • @Cinephilia님에게 보내는 답글
    납득이안가요 2024.05.08 23:31
    전 오히려 지루함은 없었습니다만 갈등 구조나 여러 위기 부분의 해결이 너무 단조롭지 않았나 싶었습니다ㅠㅠ
  • profile
    하빈 2024.05.08 21:32
    프리퀄3부작이 어찌보면 창세기?라 원래의 오리지널 혹성탈출로 이어지려면 스토리가 더 많이 필요하긴 하지 생각하며 이번 새로운 작품 맞이했는데요,
    스토리는 평이해도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과 장면연출 등에서 이후를 기대케하니 몰입도를 높여줬어요.
    특히 노바는 너무 모든 걸 능숙하게 아는 듯이 행동하니 원작이 생각나면서 머리굴리며 미스테리하게 접근하며 좀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네요.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납득이안가요 2024.05.08 23:33
    확실히 이번 시리즈는 노아의 방주 쪽으로 흐를 거 같긴한데 어떻게 될지 기대감은 생겼습니다. 노바의 캐릭터의 똑똑함도 마음에 들었지만 다만 아쉬운건 영화가 시간적 배경을 명확히 하지 않았고 약 30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마치 100년도 채 흐르지 않은 것 같이 행동하는 모습들이 아쉬웠습니다
  • profile
    그윈플렌 2024.05.08 21:39
    (태클은 아니구요. 리부트1편 감독은 루퍼트 와이엇입니다^^ 맷 감독은 2편부터~ )
  • @그윈플렌님에게 보내는 답글
    납득이안가요 2024.05.08 23:34
    앗 정보 감사합니다!! 몰랐네요..하핳
  • 미래영화감독 2024.05.08 23:08
    전 메이즈러너 감독이어서 기대합니다 1편급일듯요
  • @미래영화감독님에게 보내는 답글
    납득이안가요 2024.05.08 23:34
    메이즈러너를 재밌게 보셨다면 어느정도 만족하실 듯 하네요
  • @납득이안가요님에게 보내는 답글
    미래영화감독 2024.05.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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