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봉할 '프리실라' 도 1960년대가 주요 배경이지요.
여기 출연하는 여주(케일리 스패니)가 그 오밀 조밀한 이목구비와 눈매가 은막의 요정 오드리 헵번 이미지와 너무 빼박이라 오드리가 출연한 작품을 포함해서 그시절 영화 몇편(주요장면만^^)을 살펴보았습니다.
개방적인 서양영화이더라도 제가 태어나기도 전 시대라 요즘 세태와는 안맞는 줄거리나 내용도 있지만
그 시대 영화속에는 요즘 영화와는 다른, 말로 꼭집어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거기에는 마치 동화속 이야기처럼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여배우들도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까 정말이지
어릴적 TV주말의 영화시간에 어깨너머로 어렴풋이 보던 서양여배우들의 이미지는 문자그대로 동화속 공주와도 같았죠.
그리고 그 순간순간의 이미지들이 아마도 아직까지 제 기억속 깊숙이에 남아 있었나 봅니다.
오랜만에 유투브에서 찾아본 옛영화들 속 스쳐지나가는 영상속에서 그 이미지들이 되살아 나는게 느껴지더란 말이죠.
이건 어떤 줄거리나 내용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휘황찬란하게 아름다운 장면도 아닌 말그대로 찰나의 이미지랄까요.
예를 들면 아래 장면같은 것입니다.
영상속 저분은 누구라고 말안해도 다들 아시는 너무도 유명한 배우시죠.
별것도 아닌 장면인거 같은데 뭔 느낌적인 느낌이냐구요? ㅋㅋㅋ
전 키가 큰 여배우를 좋아하는 편인데 저 분 신장(174cm)이 보시다시피 동시대 평균을 훌쩍 뛰어 넘습니다.
너구나 아시다시피 소위 '마조라테 피지체' 라는 육체파 여배우로 유명하신 분이라서 더욱 피지칼이 쩔죠.
뭐 키큰 여배우가 어디 저분 한명 뿐이겠습니까마는
저는 저영상이 스쳐지나갈때 순간적으로 '아.... 그랬었지 그래 바로 저 이미지였지...' 하고 속으로 되뇌이게 되더란 말씀입니다.
숄(Shawl)이라고 하죠, 스카프보다 길고 여러가지 문양이나 장식을 달아서 여성들이 어깨와 목에 두르는 저 패션소품말입니다. 저렇게 소피아 처럼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여성에게 특히 잘 어울리죠.
화질도 안좋은 흑백영상에 평상복차림이지만 첫번째 사진에선 뭐 어디 기성복패션쇼에 캣워킹하는 것같은 우아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곤 결정적으로 두번째 사진에선....
소피아의 기다란 팔에 감겨져서 아래로 곡선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느러뜨려져 있는 숄이 저렇게나 수수한 차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장신인 몸매와 어우려져서 그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이 화면가득 느껴지더란 말이죠.
저처럼 숏다리가 함부로 따라하다간 느러뜨린 숄이 바닥에 끌려서 (개)망신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소위 (일부러) 숄 느러뜨려 팔에 걸기 신공입니다 그려. ㅋㅋㅋ
Black Orchid (1959)
13.58.148.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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