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데... 징그럽게도 질질 내용을 끄는게 진짜 아쉬웠네요.
시즌 1 결말에서 바로 시작해 8화까지 긴장감 있게 달려나가는데, 기존 일본 실사 드라마/영화에선 불가능한 장면과 CG등 스케일은 업그레이드되기도 했건만 인물간의 드라마를 너무 질질 늘어뜨리는게 걸립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히스토리 채널 다큐를 보는건가 싶을정도로 지루한 CG 뒷배경 구경과 동어반복이 넘쳐나는 연설타임이 이번 시즌 2 분위기 대부분을 잡아먹습니다.
물론 그래도 '게임'은 대체로 스케일도 커지고 더 잔인한 면모도 있지만 질질 끄는 드라마와 재밌을 타이밍에 연출로 생략하는 것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갈릴것으로 예상됩니다. 차라리 조연인 지시야가 참여한 게임이 분량도 엄청 많고 재밌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마지막화에선 드라마 속 모든 일의 전말을 꺼내는데... 살면서 본 영화나 드라마 통틀어서 상당히 골때리는 전개에 속합니다. 다른건 건너뛰어도 이 부분만큼은 직접 보셔야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납득이 가는 전개라고는 생각합니다.
취향에 안맞으면 극단적으로 지루하고 일장연설만 가득하겠지만 취향에 맞거나 드라마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상당히 고자극의 데스게임을 즐길 드라마라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가 <오징어 게임>의 반사이익을 많이 본걸로도 알려졌는데, 그거와 비교하면서 보셔도 나쁘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언젠가 두 드라마를 간략히 비교한 리뷰를 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