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도 영화 맞나 싶은 놀라운 좌판율 ㄷㄷ)
아마 포스터 때문이겠지만 여태 근처 광음시네마 간 것 중에서 관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확실히 30대 이상 관객분들이 좀 많은것 같았는데 자녀 델고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관크는 뭐 딱히없었는데 애기들은 이 영화보고 뭔 생각 들었을까 궁금하네요
건담 자체에 대한 애정이나 지식이 그렇게 깊진 않지만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 좋았고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호흡의 씬과 대사들로 촘촘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잘 구성해서 지루할 틈 없이 재밌게 봤네요
프레임이라던가 뭉개지고 흐릿한 부분도 종종 있는게 연배가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느낌이 확실히 나긴 하지만 88년도의 영화에서는 대단한 수준의 작화와 영상미를 보여줬다고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애니메이터들 많이 갈렸을게 눈에 선하네요. 그 당시에 아키라도 그렇고 수작업 애니메이션의 감성이 주는 인비저블 썸띵이 확실히 있습니다
거의 뭐 스타워즈 저리가라 수준의 방대한 분량의 우주 전투씬과 액션씬의 퀄리티, 우주적 배경과 세계관 묘사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뭐 SF 블록버스터 아닌가 싶은) 지구의 운명을 둘러싼 아무로와 샤아의 대립 구도 보는게 재밌기도 했고 거기다 퀘스라는 캐릭터가 흥미진진함을 더해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아무로보다는 샤아가 훨씬 매력있게 느껴졌습니다
전에 지쿠악스 비기닝으로 건담 관련 몇몇 단어들 익혀놓은거랑 다른 무코님의 내용 정리한 글을 미리 읽고 간게 이해에 도움이 좀 되었고 영화에서도 둘의 복잡한 관계를 몇몇 대사들로 잘 유추하게끔 해줘서 좋았습니다. 어떻게보면 막장 같이도 보이는게 캐릭터간의 애정과 질투와 같은 인간적인 감정과 드라마를 은근 잘 드러내기도 합니다.
보면서 여러 캐릭터들 이름과 몇몇 단어들의 뜻만 잘 기억하면 흐름을 따라가는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것 같습니다. 근데 사이코 프레임 정도만 살짝 음? 싶었어요
영화는 지금봐도 세련되었다고 생각이 들고 엔딩곡도 꽤 좋았습니다. 극장에서 보길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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