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조금씩 우울증을 가지고있다. 늘 밝고 에너지 넘쳐보이는 사람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주눅이들거나 입이 얼어붙기도하고 어떠한 작은 상황때문에 내가만든 작은 세상속에 같히기도 한다.
['아날로그'와 '달팽이']
달팽이의 회고록은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무려 8년의 시간동안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그레이스는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고,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아버지도 술로 지새우는 날이 많아지면서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만다. 그 후 쌍둥이오빠 길버트와도 헤어지며 각각 다른 양부모님 밑에서 자라게되고, 외로움을 달래고자 달팽이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느린 동물하면 거북이, 나무늘보, 달팽이를 떠올릴 것이다. 그 중 달팽이는 자신이 약한 신체를 보호하고자 단단한 달팽이집에 몸을 숨긴채 살아간다. 디지털과 A.I가 지배하는 세상에 아날로그와 달팽이는 느리지만 진정한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울증'과 '저장강박증']
'그레이스'는 쌍둥이오빠 '길버트'와 헤어지면서부터 우울하고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자 달팽이 저장강박증을 갖게된다. 모든 달팽이굿즈를 사고 모으게 되는데, 하지만 이렇게 모으고 공간을 채워도 부족한 마음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현대인들은 조금씩 우울증을 가지고있다. 그리고, 그 우울증을 치유하고자 어떠한 특정취미에 빠지기도 하는데, 저장강박증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고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어떠한 물질적인 물건들로 내 공간을 채우려고 해도 내 마음속 우울증의 공간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다. 바로 우울증의 해결방법은 긍정적인 사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달팽이' 그리고 '비상']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모습 나조차 불안해보여.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후략)
가수 임재범의 노래 ‘비상’ 가사이다.
어느순간 생긴 우울증은 계속 깊은 늪으로 빠지게 하는데, 자기만의 달팽이 세계에 빠진 그레이스가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 처럼 우리도 가수 임재범님의 노래 가사처럼 자기만의 세계에서 탈출해서 내 꿈을 펼치기위해 세상으로 나아가야 겠다.
['어둠' 그리고 '등대']
영화속에서 '그레이스'는 '피키'라는 친구같은 할머니 그리고 쌍둥이 오빠 길버트를 만나기위해 달팽이 요새속에 같인 자신만의 공간을 부수고 세상밖으로 나왔다.
바닷가에 가보면 등대는 외로운 망망대 위 항해를 하는 배들을 비춰주기도 하고, 때로는 배들의 말벗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살면서 나만의 등대를 만난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나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어둠 속 터널을 벗어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내가 벗어나는 터널 속 작은빛을 통해서 어둠을 벗어나기도 한다.
과거에 얽매여서 우울하다고 계속 달팽이 껍질속에 갇혀서 나만의 세계에 계속 빠져살 필요는없다.
가족들을 잃은 슬픔으로 달팽이 저장강박증을 가지게 되었지만 저장강박증을 이겨내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분야에 대해서 깊게 고민했었던 그레이스처럼 어려운 디스플레이션 시대지만 움츠려 들거나 나만의 세계에 빠지지말고 내가 가는길을 꾸준히 달팽이처럼 가다보면 어느새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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