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씨너스: 죄인들》
솔직히 처음엔 그냥 마이클 B. 조던 나오는 공포영화겠거니 했는데 이건 사운드로 조이는 영화예요. 진짜 음악 하나로 심장을 틀어쥐는 느낌이라 특별관서 안보면 안될거 같아요
처음엔 잔잔한 배경음이었거든요. 근데 그게요, 계속 배경처럼 깔리면서 뭔가 불안한 기분을 건드려요. 사람 대사보다 음악이 먼저 “뭔가 올 거야…” 하고 알려주는 식. 그러다 진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땐 갑자기 묵직한 저음이 깔리는데, 소리만으로 가슴을 훅 누르는 기분이었어요. 악기가 아니라 죄책감이 울리는 소리랄까? 그 느낌이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어요.
보통 공포영화 음악이 깜짝 놀라게 하려고 확- 치는 식이라면, 이 영화는 정반대예요. 그냥 음악이 죄처럼 스며들어요. 조용하고 음산하게, 마치 배경이 아니라 또 하나의 등장인물 같달까. 심지어 몇몇 장면에서는 음악이 잠깐 멈추는데, 그 '정적'조차 연출의 일부처럼 느껴졌어요. 무섭다기보단 숨막히게 고요한 죄의 공간에 갇힌 기분.
내용도 물론 묵직했어요. 죄와 구원, 시대적 억압,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무거운 양심까지. 하지만 진짜 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 건 사운드였어요. 들리는 게 아니라 느껴지는 음악. 그래서 극장을 나와도 영화가 끝난 것 같지 않았어요. 소리 하나에 감정이 쿵 내려앉는 그런 경험, 오랜만이었어요.
쿠키도 있는데 난해한 내용이 아니라
꼭 봐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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