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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차질…등골 휘는 CGV
CJ CGV는 자회사들에 대해 3000억 원에 달하는 채무보증을 서 준 상태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관계자는 “모회사가 자회사 채무보증을 계속 연장공시하고 있다는 건 해당 자회사가 스스로 변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CJ CGV는 2017~2019년 6.5~7.9% 수준이던 특별관 점유율을 2022년 이후 21%까지 끌어올렸다. 향후 조달자금 중 1000억 원을 시설 첨단화에 투자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올리브네트웍스의 IT(정보기술)역량을 활용해 전관을 특별관으로 편성하거나 기술 특별관, 신규 고급관 등 극장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의 호실적은 코로나 시기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2019년 CGV는 2분기에 4820억 원의 매출과 2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상반기 영업 흑자는 470억 원 수준이었다. 여전히 극장이 2019년 수준으로 관객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매출이 늘어난 데는 2019년 평일 기준 1만 원 수준이었던 티켓값이 2023년 1만 4000원 수준으로 40%가량 상승한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플랫폼을 통해서만 송출되는 영화와 드라마가 크게 늘고 제작비 경쟁이 심화하면서 극장가가 더욱 힘들어졌다. 소비자들도 OTT 한 달 이용료보다 비싼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굳이 극장에 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또한 “한 번 소비패턴이 바뀌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젊은 관람객들이 극장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더디고 극장 이용료와 OTT 이용료가 동반 상승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경향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J CGV 관계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물출자와 관련해서는 최단 기간 내에 소명과 보완을 거쳐 재신청할 예정이다. CGI홀딩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극장가가 워낙 어렵다 보니 투자자와의 합의에 따라 상장 기한을 연장한 것”이라며 “향후 보다 많은 관객들이 더 큰 스크린이나 풍성한 사운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4DX나 스크린X 같은 특별관들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