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웹툰은 무척이나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꼬마비 작가님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와
섬뜩한 내용, 간간히 등장하는 극화체 까지. 일반적안 스타일의 웹툰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드라마화 된다고 했을 때
어떤 작품보다 걱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결과물은 꽤나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주연인 손석구, 최우식 배우의 연기도 마음에 들었고, 이희준 배우 처음 등장했을 때는 강렬해서 놀랐습니다.
호평이 많았던 지우학이나 스위트 홈 등의 작품을. 전 톤의 이질감 때문에 좋게 보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 바로 노빈이라는 캐릭터 인데요.
원작에서는 그래도 개성이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형적으로 일반인이 생각하는 오타쿠 입니다.
캐릭터 티셔츠를 입었고, 피규어가 많으며, 말이 어눌합니다. 배우가 톤을 그렇게 잡은 건지 이 캐릭터 나올 때마다
뭔가 턱턱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장면들에선 확 빨아들이다가. 내려앉는 느낌이었어요.
전개도 이 캐릭터가 나오는 시점부터 좀 루즈해집니다. 초반의 속도감과 긴장감이 없어지고, 캐릭터 까지 공감이 안되니
그 뒤로는 뭐... 그래도 원작의 팬이거나 배우의 팬이시라면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원작을 보고싶어졌네요.
13.59.5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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