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93406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박철수 감독이 연출한 1995년 작 <301,302>는 장정일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한 폭식증, 거식증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302호에 사는 작가 윤희(황신혜)는 거식증을 어릴 때부터 앓고 있습니다. 정육점을 하는 의붓아버지의 성폭력을 피해 대형냉장고 안에 숨는데 친구가 이를 따라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윤희는 그 사건 이후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되죠.

 

한편 301호로 이사를 온 송희(방은진)는 무료한 일상을 퇴근하는 남편을 위한 밥상과 더불어 섹스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에 피로함을 느낀 남편은 음식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심지어 바람까지 피게 되죠. 송희는 눈을 돌려 옆집 여자 윤희에게 음식을 퍼다 나르게 되는데 윤희는 거식증으로 인해 송희의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됩니다.

 

송희 남편의 사망사건으로 시작해 회상을 교차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이 굉장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90년대 중반부터 모스트 모던니즘의 유행이 있었는데 이 작품도 그 유행과 더불어 장르영화로서의 재미도 주는 작품입니다. 

 

지금도 충격적으로 볼 수 있는 식인을 은유하는 장면뿐만 아니라 폭식과 거식이라는 소재도 당시엔 꽤나 유니크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앵글과 조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지만 그에 반해 캐릭터에 비해 이야기 자체는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특히 형사가 송희를 심문하면서 회상으로 넘어가는 설정과 이야기가 좀 아쉽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작품은 방은진 이라는 배우를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지금은 다수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지만 당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의 탄생을 알린 영화가 바로 <301 302>였습니다. 

 

10년 전쯤 사고로 인해 아쉽게 박철수 감독이 돌아가셨는데 그에 독특한 작품 중 <301 302>는 그의 대표작이자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 됐을 만큼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TAG •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지금 내 기분이 그래... 댓글이 없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389201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39] updatefile Bob 2022.09.18 400918 13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31781 202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3] admin 2022.08.17 480090 148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15460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359796 169
더보기
칼럼 [퓨리오사와 소통] 힐라스와 마주보는 과수원길 (5챕터별 액션 시퀀스와 통신보안 / 스포) file Nashira 2024.06.28 625 2
칼럼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교육이란 무엇인가 [19] file 카시모프 2023.04.26 2714 30
현황판 탈주 굿즈 소진 현황판 [2] updatefile 너의영화는 2024.06.26 1630 9
현황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 굿즈 소진 현황판 [103] update 2024.05.13 53031 35
불판 7월 4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5] new 너의영화는 11:00 3757 30
불판 7월 2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2] 아맞다 2024.07.01 15235 34
영화잡담 데드풀과 울버린을 고척돔에서 볼 줄.. new
21:08 129 0
영화잡담 만천과해 강력 추천합니다. [3] newfile
image
21:03 185 4
영화관잡담 진짜 🐶열받는 시간표 [5] newfile
image
20:53 399 5
영화관잡담 하돌비 화면비 new
sbp
20:50 122 0
영화잡담 (스포) 탈주 구교환 배우..... [3] newfile
image
20:40 353 4
후기/리뷰 스포)기쿠지로의 여름 조으네요 [1] newfile
image
20:39 95 1
영화관잡담 코메박 일반관 마스킹 요즘 해주나요 [1] new
20:38 114 1
후기/리뷰 키쿠지로의 여름 간단후기 newfile
image
20:34 140 2
영화잡담 내일 레카 최종안내가 왔네요 [9] newfile
image
DCD
20:17 718 8
영화잡담 [칼키 2898 AD] 현재 로튼토마토 점수 [1] newfile
image
20:14 126 1
영화잡담 cgv vip쿠폰 DIY 질문 [3] new
19:53 214 0
영화잡담 기쿠지로 쿠키 유무 [2] new
19:51 256 0
후기/리뷰 영화 <탈주> 극호 후기 (약 스포) [2] new
19:51 391 3
일정이 있어서 못내려온거네요. [9] newfile
image
19:37 1527 13
영화잡담 탈주 무대인사 사진 한장 올려봅니다 [3] newfile
image
DCD
19:34 540 7
에라이 이럴거면 특별전이라 하지 말지 [5] newfile
image
19:27 1461 12
영화잡담 오늘 공항 입국사진… [6] new
DCD
19:23 1038 2
영화잡담 데드풀 레드카펫 최종문자 왔나요? [1] new
19:20 335 0
쏘핫 현타씨게오네요.... [20] new
19:18 1971 20
영화잡담 최악의 상영시간표(ft.기쿠지로의 여름) [20] newfile
image
19:08 737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3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