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버틀러 생일 기념으로...ㅋㅋㅋ 엘비스 영화 속에서 가장 취향저격인 7곡을 꼽아봤는데요.
철저하게 개취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뽑으실 2곡이 없을 듯한...ㅋ)
영화 속에서 같은 곡이 굉장히 여러번 나오는데, 제 최애 7곡만 한번 쫙~ 훑어봤습니다.
(스포 만땅임)
1. Suspicious Minds
대령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그의 안타까운 인생을 담은 노래로 영화의 주제곡인듯 합니다.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하는데다 중간중간 덫에 걸려 빠져나올 수 없다는 가사가 여러번 반복되어 흘러나오거든요.
(a) 오프닝 ⭐
우리의 사랑이 살아남게 하라.
너의 눈에 눈물을 마르게 하라.
이 좋은걸 죽게 만들지 말라는 세 소절의 가사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b) 오프닝 후반
스노우맨의 등장을 알리는 곡이 나온 직후, 의심하는 맘으론 같이 못간다고...
덫에 걸려 빠져나올 수 없다는 메인 테마가 흘러나오는군요.
(c) 인터내셔널 호텔에서의 시작
처음 호텔에 들어가서 세션이랑 코러스를 맞추기 전,
임페리얼스가 연습하던 노래 또한 이곡입니다.
마치 이 인터내셔널(하지못한) 호텔이 엄청난 덫이라는 걸 알리는듯 하네요.
(d) 인터내셔널 호텔 공연 + 냅킨 딜 ⭐⭐⭐
영화 속에 활용된 이 곡의 끝내주는 순간은 뭐니뭐니해도 냅킨 씬이었습니다.
열창하는 엘비스 뒤로 인터내셔널 호텔과 작당하여 그를 옭아맬 딜을 하는 대령이 개XX!
가사와 상황이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데, 애는 또 씐나게 부르고 있으니...
그게 더 서글퍼서 눈물이 광광 흐르게 되는듯요.
(e) 살해 위협에 미쳐가는 엘비스
약에 취해 망가져가는 엘비스가 호텔에서 딴 여자와 바람을 피던 도중 밖에서 소리가 들리자,
총을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리친 뒤, 결국 프리실라와 헤어지게 되기 직전...
매우 공포스런 웡웡한 음색으로 깔렸습니다.
(f) 마할리아 잭슨이 사망하고 자각하기 시작!
대령은 엘비스를 허구헌날 마이 보이라 부르지만,
마할리아 잭슨은 넌 맨(성인)이라며 스스로 판단할 것을 이야기하죠.
슬슬 덫의 존재를 자각하려는 순간에도 이 곡이 살짝 나오는군요.
누군가 대령의 존재를 대령 꼬붕인 디스킨한테 찔렀던 모양인데,
엘비스 친구인 제리 실링한테 바꿔서 보내고 나서야 겨우 진실이 알려지게된...
(g) 너 여권없지! 이 개XX야!!! 의 빌드업
이건 노래라기 보단 절규하듯 내뱉는 부분으로...
관객들은 뭣도 모르고 좋아하면서 따라하지만,
"I'm caught in a trap, I can't GET out
Cause Colonel's got some BIG DEPTs, baby."
라며 대령의 실체를 까발리기 위해 가사를 살짝 바꿔서 부릅니다.
(h) 떠나가는 팬들을 의심하는 마음 ⭐⭐⭐
1년 후... 으르신들만 찾는 공연을 여전히 하고있다며 대~단하다는 조롱을 듣는 엘비스...
이 때 찬찬히 깔리는 여성목소리의 의심하는 마음은 그의 끝을 알기 때문인지....
눈물 콧물이 광광 흐르게 만드는 곡입니다.
솔직히 ost로 듣기엔 이 곡이 구슬픈 느낌이라 가장 좋아하는 버전이에요.
(i) 크레딧곡 : Don't Fly Away (Remix)
이 곡은 Suspicios Minds에 Any Day Now가 살짝 오버랩되어 있습니다.
즉, 덫에 걸렸단 가사와 나만의 이쁜 새가 날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가사의 두 곡이 섞이면서...
제목이 이렇게 지어진 듯 하군요. ㅠㅠ
2. Cotton Candy Land
제목은 솜사탕나라지만, 극 전반에 호러블한 분위기를 내주는 노래로...
1번 곡과 함께 영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곡일 겁니다.
원곡의 가사는 스노우맨이 아니라 샌드맨인데,
가사를 사기꾼이란 뜻의 스노우맨, 즉 대령으로 바꾼게 킬포입니다.
(a) 오프닝 ⭐
영화의 시작이 이눔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군요.
X-마스 카드 끝에 지도 쥔공마냥 박아넣은게 참...
지가 엘비스랑 동급인거 마냥 계속 설쳐대는 대령.
여튼 서커스단과 함께 그의 테마곡 스노우맨'스 커밍이 흘러나옵니다.
(오지말고 저리가라 쫌 가!!!)
(b) 카니발의 대관람차 ⭐⭐
회전목마 앞에 있던 엘비스한테 대령이 접근할 때,
그의 서커스단 크루인 마담 Z(배우 Angie Milliken)가 악기를 들고 기괴하게 연주합니다.
(오프닝에서 결혼식 이벤트? 하기 위해 또 남편 구해오기로 했던 그분 ㅋ)
참고로 실제 가수는 Stevie Nicks 랍니다.
(c) 변화하는 세상이란 파도의 물싸대기
원곡 가사대로 스노우맨이 아닌 샌드맨이라고 나온 유일한 부분이라...
아마 같은 곡인지 모르실 분이 많을텐데,
군대갔다와서 영화찍는 씬 후반부 수상스키 탈 때,
엘비스가 부른 리드미컬한 버전이 아주 짧게 나온답니다.
샌드맨은 잠귀신이란 뜻이니, 아무래도 잠깨! 정신 좀 차려!란 뜻이겠죠? (DC 히어로이기도...)
(d) 병실 찾아가기 전
68' 컴백쇼 이후 구두로 서로 갈라졌으나...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한 대령, 밥줄(meal ticket)을 다시 찾기 위해 수를 쓰는데...
왠지 진짜로 아픈게 아니라 아픈 척일듯한 대령에게 헤어지자고 찾아간 엘비스...
널 여기저기 끌고다니며 부수고 불태우겠다는 무시무시한 노래인 Power of My Love 앞에,
스노우맨'스 커밍이 바로 붙어있습니다.
(e) 실체 파악하기 전 쓰러질 때
가사는 안나오지만 이런 식의 배경음으론 은근 자주 쓰였을 거 같네요.
스노우맨의 무시무시함을 들려줄 때마다 흘러나오는 듯 합니다.
아마 제가 찾은 것보다 더 많이 나왔을 수도 있는데, 여튼 제가 기억하는 부분은 여기까지...
3. That’s All Right, Mama
엘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매번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다른 곡이기도 합니다.
저의 최애 곡이기도 하지요. ㅎㅎㅎ
제목 끝에 마마를 붙이기도, 떼기도 하나본데...
개인적으론 마마보이였던 엘비스를 생각해서 붙이는 쪽을 선호합니다. 😉
(a) 걔가 백인이야?
처음에는 지미 로저스가 들고온 LP와 라디오로...
앳된 목소리인 엘비스 버전을 살짝 맛보기만 들려주는데요.
요 54년버전이 제일 비슷할 거 같군요. ㅎㅎ
(b) 투펠로의 빅보이 크루덥 ⭐⭐⭐
소년 엘비스가 몰래 훔쳐보던 19금? 펍에서 '빅보이' 크루덥이 부르는 걸로 처음 등장합니다.
아~~~ 아~~ 하는 소울, 아니아니 스피릿이 아주 쥑여주네요.
요건 비슷한 뒤의 크레딧곡을 먼저 붙여봅니다.
(c) 니가 빅보이 크루덥을 어케 알아?
선레코드 사에 엄마 생일선물용으로 처음 녹음하러 갔던 엘비스.
즉 오스틴 버틀러 버전이 아주 살짝 맛보기로 나오는데요.
소년의 접신? 씬과 빅보이 버전, 그리고 부흥회의 "I'll Fly Away"가 마구 뒤섞일 때 나온답니다.
(d) 라스베가스 첫 리허설 ⭐⭐⭐⭐⭐
68' 컴백쇼에선 RCA 레코드 사의 첫곡 하트브레이크 호텔로 포문을 열었다면,
라스베거스 공연에선 찐 시작인 SUN 레코드 사의 첫곡으로 시작하는 엘비스.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ost입니다.
집에서도 굉장히 여러번 들었는데, 솔직히 극장에서 듣는 걸 따라갈 수가 없군요. ㅜㅜ
모든 세션 하나하나가 들어오는 게 완전 미쳤습니다.
솔직히 헤이라이드나 트러블 공연은...
섹시하다는 느낌보단 걍 멋지다고만 생각했는데,
(컴백쇼는 마냥 민망해하며 좋아했던...ㅋ)
희안하게 전 이때 진짜 야하구나하고 느꼈어요.
특히 기타세션이랑 스위트 인스퍼레이션스 앞에서
어랏? 작은 손짓, 몸짓 하나하나에도 섹시함이 흘러나오는구나 싶더라는...
그다음 핫핫핫핫 하며 소년때처럼 접신모드 되는건 어후우~~
다음 본격 공연이 이루어질 땐 (b)와 (c)버전이 과거회상씬으로 함께 오버랩됩니다.
이 때의 킬포는 빅보이 크루덥이 부르는...
"The life your livin', son. Now, women be the death of you."
즉 그녀들의 사랑으로 인해 엘비스가 죽게될 것임을 암시한다는...ㅠㅠ
(e) 크레딧 : Tupelo Shuffle
Diplo & Swae Lee의 곡이라 되어있는데,
(b)와 (c)를 섞은 댓쪼롸잇에 힙합의 랩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오프닝의 소년 엘비스가 떠오르는 곡이지요.
Next : 나머지 4곡... (뭘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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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정착지를 찾지 못한 노마드 뜨내기입니다.
다만, 여기 엘친자 분들이 북적이는듯 하니...ㅋㅋㅋ
저짝에도 아직 많이 남아계신 엘친자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넘 아프지만, ㅜㅜ
대댓을 썰어내는 등, 영... 글쓸 생각이 안들게끔 하길래...
엘비스 생일을 맞이하여 아주 잠깐 산타엘비스처럼 들렀다 갑니다. 🎅
감사합니다ㅜㅜㅜ 자주 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