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보셨는데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영화 속 장면들을 언급하므로
뒤로가기를 누르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범죄도시4가 킬링타임용으로 좋았다면
베테랑2는 어..? 뭔가 아까운데 싶었지만서도
범죄도시4 보다는 재밌었고
기억에 남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뭔가 배고파서 밥을 먹었지만 안먹은 그런 느낌
4DX로 2회차를 하고 싶지만 안하고 싶고
되게 애매해서 고민중에 글을 적으면
다시볼지말지 결론이 날 것 같아서 끄적여봅니다.
*불호였던 점
01. 일단 영화 시작부터 아쉬움의 연속..🥲
영화 시작하고 몇분 지나지않아 나오는 장면에서
갑자기 경찰과 도망자들이 너도나도 할것없이
힘내라! 힘내라! 하는 장면을 보자마자
속으로 '아.. 이건 조졌다' 내뱉었네요..🤯
그 직후 1편이후로 성장했을
팀원들의 실력이 나오려나 싶었는데
문 턱에 걸려 넘어지는가 하면
멋지게 마무리 일격을 날리나 싶었는데
클로즈업 되는 소중이를 때리는 발차기에
정신이 혼미해지더라구요.
02. 정답지를 펴놓고 문제를 푸는 듯한 느낌의
다 보여주는 듯한 연출,
'정말 이렇게 다 알려준다고? 굳이, 왜?'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초반부터 단서를 주입시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영화 개봉전의 빌런을 감추는듯한 마케팅 수단도
갑자기 의문이 들더라구요.
비밀 아닌 비밀 아니였나요..?
초반부에 나온 오락액션 같은 연출들은 둘째치고
어 이건 이거, 요건 요거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떠올랐던건 비질란테와 국민사형투표.
영화 보러왔는데 OTT드라마를 보는듯한 연출들,
그 중에서도 폭주족 추격씬에서 굳이 댓글들을
보여주는 연출을 했어야하나 싶더라구요.
초반부는 생각안날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는데
몰입도 확 깨져버린....
03. 서사가 있긴 한데 뭔가 많이 일그러져 있습니다.
후반부 빌런의 면모를 보여주려고 설계한 것 같지만
1편과의 괴리감이 들정도로 도철의 캐릭터성이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몇몇 대사들이 나오는데
내가 알던게 맞나 싶어 1편이 다시 보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도철의 아들 학교폭력 서사가 없어도
이야기 전개에 별 지장이 없을것 처럼 느꼈어요.
나중에 걸렸을때 도철을 상대할때의 비장의 카드로
쓰는 느낌이였는데 굳이? 싶었고 쓰더라도
다크나이트 처럼 좀더 극에 달한 연출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너무나 애매했던 삼자택일 같은면서도 아닌 그런 구도..😢
04. 팀원들이 카메오처럼 느껴집니다.
얼굴들은 계속 나오는데 캐릭터나 서사적으로
뚜렷하다 싶은 키워드적인 장면들은 없는것 같았고
마지막에 사건 해결하고 하나둘씩 모여 앉는 장면에서
머리속이 '???!??!!?????' 다시한번 띵해졌네요..🙂↕️
*호였던 점
01. 정해인의 눈빛에 사정없이 빨려 들어가버립니다.
어질어질해지는 연출 속에서 영화보러 왔다는걸 눈빛과 연기로 새삼 정신차리게 해주더라구요.
어딘가 모르게 핀트 나가있지만 티안나는 표정이
모르던 맛을 새롭게 알게되는 맛집이였습니다.
최근에 재개봉으로 다시 본 더 배트맨 속
리들러보다 빌런적으로 더 호감이였어요.
3편에서 빌런에 대해 서사가 이루어질거라고 하는데
굳이 없어도 될 연출이나 장면들 다 처내고
2편에 넣어서 잘 버무렸으면 참 재밌었을거 같아
너무 아쉬움만 남네요.
02. 액션씬 만큼은 좀 더 맛있는 그런 맛이였습니다.
나는 왜 여기있는가 싶고
내가 알던 영화의 후속편이 맞나 싶을때
액션씬이 나오는데 참 쫄깃쫄깃합니다.
남산씬은 숙성잘된 두툼한 삼겹살 구워먹는 맛이였고
비내리는 옥상씬은 뜨끈한 국밥에 소주한잔 반주로 맛깔나게 먹는 맛이였어요.
4DX후기가 평이 좋았던게 바로 납득이 될정도로
이 장면에서는 효과가 이랬을려나? 를 생각이
들정도라 4DX로 2회차 하고 싶어졌어요!😤
*총평
평소에 좋아하고 즐겨먹던 메뉴를 먹으러 갔는데
재료만 같을뿐 이것저것 들어간 변화와 해석이 들어가
이건 그냥 다른 메뉴인데 싶다가도
아는 맛이 숨겨져 있다가 나오는 그런걸 먹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