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들에게 바치는 죽음의 노래
<다잉>은 6개의 챕터과 복잡한 갈등, 인간 관계를 통해 삶을 살아가고 대하는 다양한 방식과 태도를 진지하게 곰씹어보고 탐구해볼만한 영화입니다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보기 전에는 부담이 조금 되었고 늘어지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구조와 연출, 짜임새있는 각본을 통해 단조롭지 않은 흐름과 매끄러운 편집, 각양각색의 캐릭터들 덕분에 은근 몰입감이 좋아서 지루함 없이 봤고 특히 엘렌 역을 연기한 배우분이 꽤 매력있더라구요 (끝나고 나서 배우 이름도 바로 찾아봤습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테마 때문에 초연하고, 우울하고 비관적인 분위기가 나긴 하지만 보면서 과하다던가, 짜친다던가, 작위적이라는 느낌 없는 깔끔함이 좋았습니다. 근데 이런 느낌의 영화가 피곤하게 느껴질만한 분들도 있을 것 같고 가볍게 하하호호하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긴 합니다
대중성이 좋은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진중한 예술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정식 개봉하면 한번쯤 추천하고픈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극장에서 봐야 영화 내의 교향곡과 첼로의 선율이 더 감정적으로 와닿지 않을까 싶네요
별점 : 3.7 / 5
ps)
독일 영화인데 영어 대사들과 한국적 요소가 살짝 나옵니다
올해 부국제 첫 스타트로 만족스럽게 본 영화
자막 따로 안쏴주고 한글&영어자막이 입혀서 나온 버전이라 보기에 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