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단' 하나만 보고 감상한 천룡팔부는 한마디로..
스토리가 뭐였지? 근데 액션은 볼만하네
라고 할 수 있네요.
원작도 모르고 봐서 그런지 스토리는 그냥 교봉(견자단)이 죄다 줘패는 내용같았구요.
초중반 까지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교봉이 이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아주(여주인공)의
등장 이후로 영화의 스토리가 너무 급작스럽게 변해요.
우선 교봉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없이 아주를 등장시키더니 저처럼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저 도둑놈으로 누명 씌운 나쁜 ㄴ인데 교봉은 왜 이렇게 좋아 죽으려고 하는지?
무공을 쳐맞은 아주의 목숨이 위태로워 지니까 살릴려고 명의를 찾아가서는
자기 목숨이라도 내놓을테니 아주를 살려달라고 함...(대체 왜??)
중반부 들어 여주인공인 아주처럼 개연성도 없이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데
나오는 족족 그냥 교봉하고 치고박고 싸웁니다.
대충 너(교봉)는 우리 무림의 수치다!! 하면서 싸우는데..
부모 빼고는 교봉이 그냥 다 싸우고 줘패요!! 심지어 여주인공 패요!
더 가관인건...중반부 이후 정말 유튜브 요약본처럼 스토리가 휙휙 지나가듯이 펼쳐진다는 건데..
유튜브 요약본은 해설이라도 해주지 이 영화는 그것도 없어서 따라가다가 걍 포기하게 만드네요.
그나마 장풍같은거 펑펑 쏴대고 교봉이 적들 후드려 팰 때는 시원시원합니다.
엔딩에선 교봉의 친부가 나와서 후속작을 암시하는데...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별로인 영화였어요.
* 중반부에 자막이 빨리 나오는 신기한 장면까지 봤네요.
교봉이 말하는데 아주의 자막이 나오는 상황...ㅋㅋㅋ
헐리웃에서는 보기 거의 불가능한 액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