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73292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4E0FB879-0B5F-4AF7-9DE7-49E85017DC62.jpeg.jpg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무코님의 감사한 나눔 덕에 (빵티노쇼(?)로 쾌적하게) 관람했습니다!
 
21년 여름쯤 <올드>를 기대하고 봤다가 제가 기대한 것과 달라 실망하며 귀가했는데요ㅎ 이번에는 감독이 누구인지 모르고 줄거리만 읽고 흥미를 느꼈다가 뒤늦게 <올드> 감독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밌게 봤습니다! 마음에 드는 영화거나 n차 결심이 생긴 건 아니지만 새가슴도 볼 수 있을만큼 적당한 스릴러 영화여서 좋았습니다. 더불어 생각해볼만한 주제의 이야기여서 결말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똑똑똑>의 후반부에서 주인공들의 얽히고 꼬인 생존의지와 인류에게 내려지는 형벌들을 보며 언젠가 읽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개념? 이름?인지도 몰라서 그 이야기를 설명하자면
아주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유토피아에 견줄만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마을 주민들이 단 한명도 빠짐 없이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을 어딘가 숨겨진 지하 공간에 마을 평화를 담보로 불행하게 갇혀 지내는... 희생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그 희생자가 지하에서 탈출하여 행복한 마을의 지상으로 합류를 하게 된다면, 새로운 희생자를 다시 가두지 않으면 마을의 평화는 깨지고 불행한 사람도 많아진다는 조건으로 유지되는 유토피아 비스무리 마을이었던 것이라는 이야기... 
 
인터넷에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어설프게 말로 늘여봤는데요
어쩌면 우리 또는 세계의 모든 인류가 크고 많은 불행 없이 여태 살아 왔던 것이 사실은, 제가 장황하게 설명한 이야기처럼 익명의 희생자 덕분이라는.. 주인공의 깨달음과 결정에 저도 모르게 몰입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희생자를 만들어서라도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가? 그 배경에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도 깔려있는 것인지? 쉽게 결론지을 수 없는 심오한 감상을 알려준 영화였지만 그런 고뇌를 하는 것도 재밌었습니다ㅋㅋ
 
<올드>는 <똑똑똑>만큼 저에게 생각거리를 주지 않았고 오히려 불호에 가까웠기에 이번에는 생각보다 더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ㅎㅎ 길게 쓰고싶지 않았는데 제법 장문이 됐네요.. 나눔해주신 무코님께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profile 이에로

안녕하세요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한국에서는 댓글없다고 댓글달기를 중단합니까?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697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5352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6967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6093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92043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5795 173
더보기
칼럼 Judge Dredd 장르를 말아 먹은 실베스터 스탤론 [6] updatefile 5kids2feed 2024.08.24 2041 5
칼럼 <트위스터스> 길들여지지 않는 것을 길들이기 [2]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8.22 1832 25
불판 8월 27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57] update 아맞다 2024.08.26 14194 40
불판 8월 26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너의영화는 2024.08.23 15890 41
이벤트 더 강렬하고 더 진하게 돌아왔다! <베테랑2>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158] newfile cjenmmovie 파트너 14:07 3477 112
후기/리뷰 [역시나 불호,스포] 늘봄가든 2회차 후기 new
01:20 10 0
영화잡담 위플래시 10주년 재개봉이군요 new
DCD
01:04 178 0
영화잡담 비틀쥬스 포맷 고민 [4] new
00:37 279 0
영화잡담 임영웅 영화(?) 엄청 비싸네요ㄷㄷ [10] new
00:34 485 3
영화잡담 CGV 특전 안 나올 때도 있나요? [6] new
00:30 387 1
영화잡담 늘봄가든은 포스터따로 안주나요.. [3] new
00:15 337 0
후기/리뷰 [그녀의 남자]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0:11 55 1
8월 27일 박스오피스 [2] newfile
image
00:02 508 10
후기/리뷰 [쥐잡이]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9 72 2
후기/리뷰 늦은 8월14일 개봉작4편 한줄평 new
23:58 137 1
후기/리뷰 [만덜레이]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45 62 1
영화잡담 본 레거시는 맷 데이먼 나오는 트릴로지, 제이슨 본이랑은 연관 없나요? [7] new
23:44 349 0
영화정보 <트랜스포머 ONE> 돌비 포스터 [7] newfile
image
23:35 517 6
후기/리뷰 그 여름날의 거짓말 시사회 후기 new
23:34 219 3
영화잡담 여러분의 인생영화 or 5점 만점 영화는 무엇인가요? [18] newfile
image
profile 010
23:31 446 5
영화잡담 로물루스 4회차에 느꼈습니다.(스포) [3] new
23:24 448 4
영화잡담 에이리언 막차 탔습니다 [5] newfile
image
23:19 384 5
영화잡담 영화관련된 내용은 아닌데 jtbc 어이없네요;;; (텔레그램) [9] newfile
image
23:19 1057 9
영화관잡담 픽처하우스 굿즈 수령 시간 [4] new
23:17 293 2
후기/리뷰 그 여름날의 거짓말 무코 시사 [4] new
23:06 267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