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00년의 기다림
"이야기의 힘으로 엮어가는 배려와 사랑과 욕망의 노래"
- 이성의 영역에서 그 너머의 영역을 이성의 언어로 바라보다
- 조금 현대화되고 조금 어른의 아라비안 나이트
- 사랑의 다양한 모습들
- 시대를 관통하는 모습들
-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
유랑의 달
"살풍경한 세상 속 유일한 따뜻함을 위한 고통"
※ 시청에 주의를 요합니다
- 무당벌레는 다른 이를 위해 7개의 슬픔을 짊어지고 살아간다고 한다
- 천천히 하지만 일정히 걸으며 담아내는 내면과 심리
- 살풍경한 화면과 그것을 빽빽하게 채우는 노이즈
- 아슬하고 절묘하게 선을 타며 묘사하는 개인과 사회, 경계 속 기준으로 경계 밖 이를 판단하는 사람들
- 반복되는 일련의 사건들, 안타깝기만 하다
- 무당벌레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일 라일 크로커다일
"수상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는 악어"
- 상당히 디즈니스럽다
- 타겟층은 어리고 구조는 단순하고, 다만 노래가 너무 좋다
- 묘하게 현실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오히려 공감력이나 몰입도가 떨어진다
- 전체적으로 애매하다, 연출도 cg도 주제도
- 간단하게 즐기고 손 멘데스 노래를 음향 좋은 극장에서 듣는 것에 의의를
2월
유령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 전반의 괜찮은 추리 스릴러, 후반의 못 봐줄 액션
- 연출과 미장센은 환상적이다
- 적절하고 모든 장면에 특이점이 존재한다
- 느긋이 흐르는 전반부의 추리 스릴러는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아도 이 정도 연출과 미장센, 연기와 음향에는 만족스러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러나 후반부는 이 요소들이 커버 못할 정도의 이야기, 대사 수준, 인물 묘사를 보여준다
- 전반에 힘을 다 쓴 건지 같은 영화라는 게 믿기 힘들 정도의 멍청하고 게으른 스토리
- 뭔 주인공들을 다 슈퍼히어로로 만들어 놓음
바빌론
" 벌거벗은 영화사 w.19, 부제 : 사람 일 어찌 될지 모른다"
- 영화사를 관통하는 시선, 영화에 대한 예찬
- 위플레쉬와 라라랜드의 향기가 많이 난다, 특히 라라랜드의 감정에 대한 여운
-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공감과 화합의 장이자 소통이나 일반인에게는 기괴하고 자극적인 이야기
- 왜 흥행 못한지는 알겠으나 흥행 못해 아쉬운 영화
- 개인적으로 15세로 만들었으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조잡하고 조악하며 허무하다, 그래도 볼만하다"
- 그리 나쁘지 않은 이야기 하지만 그 이음새가 나쁘다
- 페이즈 5의 시작이자 멀티버스 사가의 시작 남은 것들을 깔끔하게 포기시켜주는 영화
- 유사과학의 판타지화, 마블의 메이저에서 마이너 행
- 스타워즈, 듄, 제5원소, 닥터후, 발레리안 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장면, 연출
- 로키를 꿈꿨으나 그 끝에도 닿지 못했고 앤트맨조차 되지 못했다
- 남은 건 미셸 파이퍼의 미모뿐
애프터썬
"기억과 상상, 추측으로 채우는 어린 날의 기억"
- 그 당시 그 나이, 그 시절에만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낮게 깔리는 무언가, 불안감
- 해설을 봐야 하는 영화, 물론 해설을 봤다고 감상이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 어떤 시기에 도달하고 지났을 때에는 공감을 넘어선 무언가를 발견할 테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 경계선 너머에 있다
- 잔잔하고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인상적인 연출
- 자라면서는 지식을 배우지만 늙으면서는 견딤을 배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만화책 보고 싶게 만드는 극장판"
※ 원작을 안본 사람의 리뷰입니다.
- 원작을 안 봤는데도 재밌다
-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 것 같은 영화
- 화려하진 않지만 역동적이고 몰입감 있는 연출
- 연출의 힘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영화
- 재밌는 스포츠 경기를 더 재밌게 보는 느낌
- 중간중간 나오는 주인공의 서사는 원작을 안 봐서 그런지 그다지 몰입은 안 되었다
- 원작도 안 봤고 스포츠 경기도 국가대전만 보는 정도지만 충분히 재밌고 가슴 두근거리며 볼 수 있는 정말 잘 만든 영화
3월
서치 2
"1편에서의 일장(연출)일단(스토리)"
- 확실히 전작보다 진화한 연출, 화면의 전환이라던가 기기간의 전환이라던가
- 1편과의 차별성을 위해 너무 꼬아놓은 스토리, 쫓아가다 지쳐버린다
- 있을법한 실화 같은 이야기에서 현실에 없을 거 같은 이야기로
- 도중 후반까지는 빠른 연출과 적절한 배경음, 독특한 화면비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나 극 후반부에는 단순하고 다소 평범한 이야기로 전락해 버린다
- 1편에서의 일장일단이 있으나 충분히 재밌고 몰입할 수 있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신카이 마코토표 감성"
- 재난 3부작 중 가장 신카이 마코토 작품답다
- 전작들처럼 뛰어난 비쥬얼, 전작들보다 뛰어난 음향, 그 음향이 주는 몰입감
- 너의 이름은이 로맨스, 날씨의 아이가 판타지라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보다 상실에 관해, 남겨진 이들을 성숙하게 위로해 준다
- 상업적인 면을 많이 덜어내며 성숙하고 깊은 감정을 이끌어 내나 이야기 전체의 응집성이 약하며 그로 인해 후반부 감정의 고조가 아쉽다
- 지브리스럽다. 요소부터 감정, 엔딩까지 지브리의 여러 영화가 생각나는 영화
파벨만스
"평론은 찬사, 흥행은 실패, 보고나면 이해될것"
- "역시 스필버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만든 영화,
- 다만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든 감정은 분노
- 영화의 종착지는 영화 속이 아니라 영화 밖, 저 너머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있다. 한편의 영화로서 최고다라고는 말하지 못할 이유
- 상당히 자전적이며 개인적인 이야기
- 감독의 팬이거나 영화광이라면 두근거리겠으나 아니라면 미완성의 어떠한 것을 마주하게 된다
- 시리즈의 프리퀄같이 '스필버그'라는 시리즈를 정독하고 봐야 느끼는 게 많을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
"개성도 사라지고, 정체성도 사라지고, 임팩트도 사라졌을때"
- 블랙아담, 앤트맨3, 샤잠2..우열을 가릴수가 없다
- 딱 시간 때우기용 넷플릭스 영화 정도
- 변신 전은 1편에 비해 성장했으나 변신후는 1편 그대로,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정신도 마음도 같은 인물인가 괴리감이 드는 부분
- 너무 많은 어디선가 본 장면, 이 정도면 일부러 패러디나 오마주 하려한게 아닐까 할 정도
- 명확한게 하나도 없다, 모두 주먹구구식
- 레이첼 제글러는 예쁘고 쿠키영상은 볼 필요없다
더 웨일
"오랜만에 느낀 순수한 몰입감"
- 포스터도, 주인공도, 주제도, 분위기도 내 취향이 아닌데 점점빠져드는 영화
- 미친듯한 몰입감, 한정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의, 연기의, 연출의 힘
- 음습하고 처음 보는 인물들에 끌리지 않는 주제지만 희한하게 몰입되고 빠져든다 마치 직접 겪은 일처럼 사실적이고 폭력적이며 새롭다
- 솔직함이 미덕이 될 수 없는 세상에서 유일한 실마리이자 해결책인 솔직함에 대하여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전종서 포트폴리오, 혹은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
- 3분짜리 뮤직비디오를 2시간가량으로 늘려놓았다, 근데 그 뮤직비디오도 별로 와닿지는 않음
- 전종서를 위한 전종서에 의한 영화, 마치 포트폴리오 같은
- 너무 B급 영화, 연기도, 연출도, . 스토리도
- 딱히 거북하거나 기분 나쁜 건 없는데 너무 늘어지고 지루하고 심심하다
-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 모든 방면에서 애매한 영화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
"중세판 가오갤이라고 하기에는 가오갤 열화판"
- 반지의 제왕과 잉크하트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중세 판타지, 뭔가 많이 어색함
-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데 연출이 문제인 건지 다소 처지고 루즈하다
- 꽤나 뿌린 이야기들을 회수도 잘하고 제법 탄탄한 이야기
- 다만 밑도 끝도 없이 '얼렁뚱땅 짠' 해결해 버리는 부분도 다수
- 요즘 영화판이 너무 죽 쑤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볼만한 킬링 타임용 전체이용가 영화
처음에는 인스타 올릴때마다 무코에도 올려야지...하다가 달에 한번씩 올려야지...하다가 귀차니즘으로 결국은 한분기가 다 가고서야 이렇게 올리네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영화들이 더 많았던 23년도 1분기였는거 같아요
insta : eqo-295
잘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