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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 베일리 외모에 관한 평가는 (당연히)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오로지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만 하겠습니다.
 
 
방금 영통MX에서 <인어공주> 관람을 마쳤습니다. 개봉 전부터 캐스팅 논란이 있었고 저도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를 맡는다고 했을 때 반응은 좋지 않았으나, 일단 영화를 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영화를 보니 캐스팅 논란보다 영화 자체에 문제가 많더군요.
 
원작보다 50분 정도를 늘렸다고 하던데 영화를 보니 이해가 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에리얼과 에릭의 관계에 살을 붙인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요즘 시대 흐름에 잘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영시간을 늘리기 위한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이지루해도 너무 지루합니다. 그외에 추가된 장면들은 "굳이 이렇게 해서 상영시간을 늘려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삭제되거나 수정된 부분들도 있는데 몇몇 선택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특히 후반부 부분).
 
그와 별개로 할리 베일리의 연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래 실력도 좋았고요. 다만 제가 원닥을 본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트라이튼은 생각보다 너무 보수적으로 그려져서 좀 그랬네요 ㅋㅋㅋㅋ;; 애리얼의 언니들도 비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고요. 세바스찬, 스커틀, 플라운더는 우려했던 것보다 꽤 잘 나와서 다행이었네요. 
 
배우들이 노래를 잘 부른 것과는 별개로 원작의 노래들을 많이 뺀 것도 아쉬웠지만, 새로운 곡들의 퀄리티도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알라딘>의 Speechless만큼 기억에 남는 노래도 앖을 뿐더러, 이 영화에 나온 원작의 노래들도 원작보다 젛다는 인상은 못 받았습니다. 거기다가 영통MX의 문제인지, 어두운 부분에서는 너무 어두워서 주인공들이 뭘 하는지 안 보입니다. 초반 상어 추격 장면에서는 어떻게 쫓기는지 잘 보이지가 않더군요.
 
전체적인 평을 내리자면 캐스팅 논란과는 별개로 애초에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라는 겁니다. 굳이 상영시간을 늘릴 필요도 없었고, 원작의 노래들 중 왜 많은 노래들을 뺐는지 이해도 안 가네요. 그렇다고 새로 넣은 곡들이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라서 매우 아쉬운 실사화 영화였네요.


profile 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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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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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 2023.05.24 19:41
    저는 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악의 디즈니 실사 영화 중 하나인 것은 인정합니다. 할리 베일리의 노래 실력은 좋았지만, 여전히 원작이 더 좋았고요. 뮤지컬적인 부분도 원작 재연에 지나지 않거나 딱히 인상적인 부분도 없었습니다. <알라딘>은 쟈스민에게 독립적인 여성 서사를 넣으면서 원작과 차별화를 뒀지만 <인어공주>는 원작과 차별화를 둔게 전혀 없습니다.
    그럼 <미녀와 야수>나 <정글북>처럼 원작 재연이라도 잘했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연출이 따르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아쉽네요.
  • @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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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반 2023.05.24 19:52
    애초에 할리 베일리가 아닌 다른 배우가 애리얼 역을 맡았어도 망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각본이랑 연출부터가 이런데 배우 탓을 할 필요는 없죠. 이 영화의 존재 의의는 그냥 디즈니가 만든 실사화 영화 중 하나라는 점이겠죠...... 
    <정글북>의 성공 이후로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영화 만들기에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뮬란> 때부터 이상해지더니(그냥 졸작이었죠 <뮬란> 실사 영화는), 이 영화도 그렇고 피노키오(델 토로 감독 꺼 말고 ㅋㅋ), 피터팬까지 이상해지고 있네요. <피노키오> 실사 영화도 흑인 요정보다 영화 전체적인 완성도가 문제였는데 이 영화도 똑같네요. 피터팬 실사 영화도 흑인 팅커벨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완성도부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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