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3896817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영화는 7.80년대 혼돈의 칠레를 겪어낸 언론인과 칠레에서 장관을 지낸 여배우 부부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언론인인 남편은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고, 그 곁을 지키는 부인의 일상과 함께 그들의 동거 생활과 결혼 그리고 칠레를 보여줍니다.

 

2.1973년 칠레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아옌데가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닉슨 정부가 이를 못마땅히 여겨 미국의 지원하에 피노체트가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중 한 명이었던 피노체트는 피의 철권정치를 단행하고 그의 지배시기에 칠레의 인구 10분의 1이 타국으로 이주합니다.

 그 엄혹한 시기에 언론인으로 시민 곁에 선  아우구스트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이 부부의 황혼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3.전반부의 아름다운 부부의 생활과 사랑으로 다듬어지는 한 노인의 생활을 보여주던 화면은 알츠하이머라는 병의 무서움을 가만히 응시하게 합니다.

 거칠고 파괴적인 상황이 아니라 나를 나로서 있게한 인생의 수많은 기억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가장 소중한 관계를 잊어버리게 되는 순간을 겪는 노년의 몸과 그를 바라보고 다독이는 아내를 보여줍니다.

 

4.너무 아름다우면서도 너무 무서웠습니다. 전반부의 아름다움과 아픈 역사, 그리고 그것을 헤쳐온 사람의 이야기는 조용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 이후 육체가 더이상 영혼의 그릇이 아니게 되는 장면을 가만히 응시하는 구간이 참 무서웠습니다.

 

5.영화의 톤은 조용하지만 관객의 마음에 파도가 일렁이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나이가 들어서 이 병에 걸리지 않는 행운이 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지만,, 강추하지만, 쉽지는 않은 영화였습니다.

이 무서움을 그냥 담담히 보여줘서 참 좋았고 무서웠습니다.


profile 럭키가이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그 친절한 무코인의 댓글을 가져다 주세요.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5096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2826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4680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3707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89667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4161 173
더보기
칼럼 Judge Dredd 장르를 말아 먹은 실베스터 스탤론 [2] updatefile 5kids2feed 11:12 598 2
칼럼 <트위스터스> 길들여지지 않는 것을 길들이기 file 카시모프 2024.08.22 697 20
불판 8월 26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너의영화는 2024.08.23 4061 20
불판 8월 23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3] 은은 2024.08.22 10723 35
이벤트 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2] updatefile 마노 파트너 2024.08.19 5123 28
영화잡담 이제는 재밌어보이는 영화를 만드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new
03:24 15 0
영화잡담 본 아이덴티티 재개봉 왜 했을까요? new
02:01 340 1
영화정보 (DCU) DCU 챕터1: 신들과 괴물들 최종빌런 루머 [1] newfile
image
00:40 281 2
영화잡담 무대인사에서의 사진, 사인은 원래 소수만 받는거겠죠? [16] new
00:37 720 2
영화잡담 보통 무대인사는 언제 시작하나요? [6] new
00:08 439 1
8월 24일 박스오피스<에이리언: 로물루스 100만/늘봄가든 10만 돌파> [9] newfile
image
00:02 849 11
후기/리뷰 에이리언 로물루스 용아맥 vs 코돌비 vs 용포프 (글 하단 강스포) [4] new
23:56 375 4
영화잡담 가필드 더 무비 보신 분! [11] new
23:56 487 1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friends등급은 무슨혜택이 있나요? [1] new
23:33 446 0
영화관정보 멀티플렉스 3사 미래 [5] new
23:24 838 5
후기/리뷰 <행복의 나라> 서울의 봄보다 먼저 개봉했다면.. (노스포) [4] newfile
image
23:20 539 6
영화잡담 밤샘 대기 [4] new
22:50 1066 0
영화잡담 9월 개봉 한국영화 뭐 있을까요. [5] new
22:44 632 3
후기/리뷰 <공드리의 솔루션북> 음…😑;; (노스포) [2] newfile
image
22:44 387 1
오늘 알게 된 이동진 평론가 수집품 [2] newfile
image
22:21 1295 11
영화잡담 미드 보는데 '스턴트맨' 언급 [2] newfile
image
21:57 801 8
쏘핫 빅토리 잘 봤네요..(파일럿보다 더 …) [14] new
21:32 1099 21
<트위스터스> 기자 '벤'이 찍은 사진들 인화했어요(스포) [4] newfile
file
21:31 994 17
후기/리뷰 필사의 추격, (한숨) [10] new
21:06 691 6
영화관잡담 코돌비 I열 어떤가요? [2] new
21:06 229 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