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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늑대사냥>과 <썬더버드>를 보고 왔습니다. 평 보고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잘 안맞는 영화를 하루 두편 관람하니 급히 피로가 몰려와서 주욱 뻗었다가 이제 올려봅니다. 시간표 짠게 운이 안좋았네요..

늑대사냥은 아마 후기를 쓰지 못할것 같고 ㅎㅎ; 썬더버드만 간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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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버드>는 KAFA라는 전문 교육기관에서 인재를 선별하여 장편 제작을 지원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보입니다. 보통의 독립영화보다는 여건이 괜찮은 반면 상업영화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예산이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를 독립이냐 상업이냐로 나누는 것이 대다수 관객에게는 큰 의미가 없기는 하나, 이런 경계선 즈음에 위치하는 저예산 장르물들은 보통 어느 한쪽의 취향도 충분히 만족시키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당장 차기작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재능들을 쇼잉하기보다 각본단계부터 자본을 영리하게 굴릴 수 있는 방법을 좀더 고민하면 어떨까 싶네요.

 

시작부터 스타일이나 전개에서의 야심같은 것들이 엿보이는 저예산 영화들은 어느 순간 힘이 풀려 느슨해지거나 반대로 팽창한 에너지를 수습하지 못해 폭주하듯 마무리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는데, 이 영화도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은 걷잡을 수 없이 산으로 가는게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감독의 뚝심이 크게 작용했을지 아니면 사공이 너무 많아서였을지는 알길이 없으나 만들어가면서 영화의 방향성과 엔딩에 대해 좀더 세밀한 고민의 흔적을 남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이쪽 영화들에서 감독이 직접 편집을 맡는 경우가 꽤 많던데 크레딧을 보니 이 영화 역시 그랬습니다. 교육기관을 거치면서 제작 전반의 경험을 많이 쌓아 그런지, 편집은 마치 숙련된 사람이 한 것처럼 세련되고 좋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장르가 밋밋해지는게 싫어서였을까요, 화면에 비해 효과음이나 음악 등 사운드가 과잉된 부분은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배급이나 극장쪽에서는 이례적으로 흥행 가능성을 본건지 독립/예술영화로 분류하지 않는 분위기에 개봉주 상영관도 꽤 많아보여서 좀 놀랐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때문에 기대를 하고 본것도 사실인데, 눈에 띄는 평들은 좋은 쪽이 별로 없어서 걱정이네요.

그래도 서현우 배우는 상 받을만 했다고 생각하고 배우들의 조합이나 작품과의 케미도 좋았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엄청 답답하거나 현실공감이 안되는 것도 아니었어서, 관객지수가 60점대까지 떨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봤는데.. 생각보다 평가가 엄격해진 것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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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조쉬하트넷 2022.09.24 13:54
    뭔가 답답하고 아쉽더라구요.......
  • 영화세상 2022.09.24 14:10
    예고편 보고 생각했던 영화랑 좀 다른 방향의 영화더군요. 기대를 좀 해서인지 보고 좀 실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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