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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한 <가여운 것들>은 천재 박사에 의해 새로 태어난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일종의 로드무비입니다.

 

범상치 않은 얼굴을 가진 천재 의사이자 과학자인 갓윈 백스터(윌럼 대포)는 우연히 강가에서 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다행히 죽음 직전의 그 여성을 백스터는 살리는 것 보다 자신이 연구하던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 시킵니다.

 

그녀에게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라는 이름을 만들어줍니다. 그녀의 몸은 성인이지만 머리는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걸음마부터 언어까지 모든 것을 교육해야하는 것이죠.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백스터 박사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을 보조로 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자와 벨라를 혼인시키려고 법적 조치를 위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를 부르게 되는데 덩컨은 벨라를 보자마자 반해 버리고 집밖으로 나가보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에 잔머리를 굴려 덩컨은 벨라와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납니다.

지도에서만 봤던 리스본을 시작으로 파리까지 덩컨과 함께 세상에 나서지만 덩컨은 자신의 욕구를 채운 이후 달라지지만 벨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의 맘을 돌려세웁니다.

 

데뷔 이후 자신만의 색깔을 꾸준히 고수해온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가여운 것들>은 전작 <더 페이버릿>이후 엠마 스톤가 다시 작업을 했습니다.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이 영화를 봤는데요. 영화의 1/3이 지난 이후 충격적인 이야기와 비주얼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어른의 몸이지만 아이의 머리를 가진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는데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더라고요. 기분이 좋아지는 방식을 스스로 알게 되면서 그것이 사회적 맥락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벨라의 캐릭터가 독특했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더 당황해하는 코미디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종의 로드무비라고 언급했듯이 리스본->크루즈->파리->런던(고향)으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벨라는 조금씩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창조주에 대한 생각도 정리하고요. 그리고 그녀가 왜 강에서 발견되었는지도 확인됩니다.

 

<가여운 것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프랑켄슈타인>을 생각하면서 보면 아마 큰 코 다칠 수도 있고요. 언제나 문제제기와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해주는 영화를 만드는 란티모스는 이전 작품에서처럼 그리스 비극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약속을 만들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철학적 고찰을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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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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