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음양오행설과 상생&상극의 기초원리 

(2편) 줄거리해석1 (물과 불의 상호작용)

(3편) 줄거리해석2 (웨이드 시점의 궁합) 

(번외) 인터미션 (받아들여보세요오~!!)

(4편) 줄거리해석3 (수해대책과 중화)

(5편) 줄거리해석4 (공기+흙의 정체) 에 이은

(6편) 줄거리해석5 (웰컴 비비스테리아) 입니다. 

*비비스테리아의 모티브가 된 나무를 찾아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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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먼저 보시거나, 아래 오행표를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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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관계] : 보듬어주는 관계

 생     생     생     생     생 

[상극관계] : 제어해주는 관계

 극     극     극     극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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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과 중화] 

발산기(뜨거움) : 인생의 봄, 여름에 무럭무럭 자라나 성장하는 단계를 지나...

수렴기(차가움) : 가을, 겨울에 이르러 열매를 맺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처럼

순환의 과정을 겪으며 다른 요소(elemental)들과 잘 소통하고...

스스로도 변화시켜 균형잡힌 상태, 中和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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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웰컴 

(Welcome to Spring)

이번편의 부제는 로맨스영화가 아닌 서로 다른 두 집단?이 만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따왔습니다. ㅎ
혹시 영화에서 이 열리기 전과, 엘리멘탈이란 제목이 뜨기 전 두 대사를 기억하시나요? 

버니+신더 부부가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뒤에, 

Welcome to Element City~ 란 말이 나오면서 문이 쾅~ 열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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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엠버네 아빠가 힘겹게 Fireplace를 찾아낸 뒤, 
갓태어나 재채기 하는 아가 엠버에게 아빠 버니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말은 바로...
"Welcome my Ember, to your new life." 

나의 앰버,  너의 새로운 삶을 환영한다~ 였답니다. 
(이제는 어린시절 장면만 봐도 울컥....ㅠㅠ)

그 뒤에 엘리멘탈 제목이 두둥~하고 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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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엘리멘탈은 아버지★의 꿈엠버의 삶이 이 세상에 찾아온 것을 환영(Welcome~)하면서...  
이제는 아버지 품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향해 떠나고,
또한 엘리멘트시티에 이민자인 엠버네가 녹아들면서 
새로운 세상이 오는 것을 환영(Welcome~)하는 영화라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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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steria의 의미란?
비비스테리아
는 얼핏보면 기독교와 이슬람 두 종교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유대교의 성경(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의미하는 것도 같지만...
*참고로 북유럽신화의 위그드라실이나 한국 단군설화의 신단수처럼...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세계수 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중일 동아시아와 북미에 동시에 자생하는 한 나무의 학명을 따와서...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꽃말 "Welcome" 을 외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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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스테리아 꽃 전시관이 침수된건 맘편하게 상생하는 것들끼리만 모여있으면... 

결국 망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특정 원소(Elemental)가 과다하여 편중되고,

에너지가 다른 데로 원활하게 흘러나가지 않으면 결국 공멸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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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 이 되지 않아 비비스테리아가 물에 잠기고

 생 가 되지 않아 파이프가 녹슬어 웨이드처럼 물이 역류하며,   

 극 가 되지 않아 제방 위로 물이 넘치는...

이 모든 것은 물이 너무나도 과해서 상생/상극이 제대로 작동하지않아 생겨난 일이지요.  

이 가운데  극 의 존재 엠버/이민자가 웨이드, 즉 의 나라에 찾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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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엠버도  생 가 되지 않고, 가게 업무에 부담을 느껴 폭발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temper) 조절이 되지 않아 허구헌날 나무 원소, 혹은 땔감숯 가게를 태워먹는 그녀의 노이로제는...

그녀가 모래사장 위에 지쳐서 석양을 바라보면서...
마치 자신의 열기로 부터 보호하려는 것처럼...
을 안에 넣고 유리로 경계를 두르는 유리볼을 만들어내는데요. 
이 전시관에서 그녀는 또다른 이 되어 에어버블 안에 담아짐으로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비비스테리아를 새롭게 보게 되고, 그 나무에 을 피워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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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엠버의 유리구슬 속 꽃이랑 전시관의 홍보 포스터를 봤을 때, 
내내 이 꽃 느낌이 뭔가 동양풍인데? 

불의 피해를 받지않는다니 혹시 원래는 동아시아에서 자생하는 나무아냐? 하고 계속 고민하던 차에...

꽃모양이 달라서 생각도 못하다가 덩굴식물처럼 꼬아서 올라가는 수형을 보고...

등나무의 학명 '비스테리아'가 떠올랐습니다. 
VivisteriaWisteria라니... 왠지 이거 맞는 듯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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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모양은 개인적으론 동남아나 중동의 꽃(플루메리아,자스민,난초)처럼 생겼다고 느꼈지만....  
의미는 철자를 살짝 바꾼 비스테리아(Wisteria), 즉 등나무를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등나무의 등자는 등(燈)불이 아니라 오히려 기타등등, 무리, 등급의 등(等)과 더 비슷한 
등나무 등(藤)자랍니다. 

(풀 초)에서 뜻을 따오고, (물솟아오를 등)에서 음을 따와서 합쳐놓은 단어지요.
영화를 보니 물솟아오를 등도 예사롭진 않네요.  
같은 등속에 포함되는 칡나무vs등나무로 인해서 '갈등하다'란 단어가 탄생했습니다. 

덩굴처럼 복잡하게 뒤엉켜 충돌하는 걸 의미한다는... 
마치 영화에서 상극인 물과 불이 서로 얽히는 것처럼요. 

그런데 나중에 꽃말을 찾고나선 완전 감동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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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는 신기하게도 한중일(동북아시아)과 북미 양쪽에 모두 자생하는 식물인데요.
계통학적으론 한중일 동아시아에 6종, 미국 동부에 1종이 등록되어있습니다.

(왠지 동아시아가 더 근본인듯한...?ㅋ)

아쉽게도 우리나라 자생종 Wisteria koreana는 먼저 등록된 일본거랑 차이가 없다고해서
독립된 종으로는 인정을 못받았어요. ㅜㅜ
참고로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 약 900년전 고려시대의 등나무랑, 경주 신라시대 사냥터에 있는 등나무,

(경주에 있는건 신라시대 홍화, 청화 두자매의 설화랑 관련이 있어요~)
부산 범어사의 등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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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천연기념물 제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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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경주 오류리 신라 사냥터 (천연기념물 제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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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범어사 계곡 군락지 (천연기념물 제176호)

 

꼬아서 올라가는 방향이 시계방향/반시계방향인지에 따라 종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영화 속에선 반시계방향이라 중국 품종 같더란...ㅋ

워낙 꽃이 아름다워서 유럽과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으며 일본의 거대한 등나무가 꽤 유명하지요. 

참고로 동아시아에서는 꽃이 (5월쯤?)에 피는데, 미국에서는 조금 늦은 여름에 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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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선 어떠한 원소에게도 피해를 입지 않는 나무라고 나오는데....

등나무는 뜨거운 태양 아래 정자 위를 덮어서...
그늘을 만들어주는 유연한 덩굴식물이자, (▶불이 두렵지 않은 나무) 
한자 뜻과 다르긴하지만 등불 같은 꽃이 위에서 아래로 화사하게 달린답니다. (▶불꽃 같이 아름다운 나무)
그리고 무엇보다 대표적인 꽃말이 바로 '환영'인게 진짜 감동이라는... ㅜㅜ (▶Welcome)

(등나무 가지를 선물하면 환영한다는 뜻이래요.ㅎㅎ)
그 밖에 사랑과 낭만, 슬픔과 눈물, 희생과 헌신, 

젊음과 창의력, 순수함, 새로운 시작, 격려, 회복, 행운 등을 의미한답니다. 

왠지 영화랑 굉장히 잘 어울리지요?  
웨이드가 엠버를 만난건 진짜 행운이라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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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전 본편에서 엠버네 가족은 Fireland, 즉 FROM  생 의 나라에서 왔으며... 

엘리멘트시티는 현재 물이 많은곳에 나무들이 몰려드는 TO  생 의 세상이라고 했는데요. 

엠버의 과거(PAST) 인생은 숯콩 땔감을 먹고 자라는  생 의 단계였지만...

이제는 좀더 다른 의미로  생 의 새로운 세상(New World), 봄을 맞이하게 될 듯 합니다. 
또한 엠버의 미래(FUTURE)는 강화유리벽을 만든 후 웨이드네 집에서 깨달았던 것처럼...
유리로 물을 생하게 만드는  생 의 삶에 있지요. 

그리고 해외로 유리디자인 인턴쉽을 떠나면서 이제 막 그 새로운 인생(New Life)이 시작되는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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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끝에 적어놔서 왠지 묻힌듯한 이야기를  옮겨보자면...ㅋ

영화에서는 3가지 방식으로 환영(Welcome)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Welcome to Element City~!
기존에 환영받지 못했던  생 의 나라엔 안부(Hello)를 물으며, 
이제는 과거와는 또다른  생 새로운 세상(New World)이 펼쳐질 듯 하네요.

 

Welcome my Ember to your New Life~!
또한 아빠가 갓태어난 엠버에게 했던 첫대사처럼...
환영받지 못했던 fireland의 할아버지 대신, 

fireplace를 일군 아버지의  생 감사(Thanks)를 전하며, 
엠버는 이제  생 아버지의 꿈/유산을 활용하여, 
 생 새로운 인생(New Life)을 살아나가게 되는 걸 다시한번 아버지로부터 환영받게 되는군요.

 

Welcome to Spring~!
물에 침수된 비비스테리아가 꽃을 피우듯...
앞으로 물의 나라/웨이드와 불인 엠버의 인생에는 봄이 찾아 올 것 같아요.

안녕, 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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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동양철학을 가미한 건축가의 시선

 

솔직히 명리학은 힘들때 아이고 내 팔자야~ 하며 취미로 익힌거라... 

기초적인 원리만 아는 수준입니다. 
쉽게 쓰려고 뭉갠 측면도 있고, 오류도 꽤 있을거에요. 

 

전 웨이드네 엄마와 같은 건축 전공자라 더욱 재미나게 본 것 같습니다.  

옛날옛적 <한국 건축사> 수업에서 전통풍수를 배워서 음양오행론을 대충은 알고있었으며, 

옛날옛적 <공간의 시학>을 쓴 4원소에 대한 이미지론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글에 감명을 받아 

종교시설의 설계방법에 대해 논문 쓴적이 있기에

(나름 사찰, 성당, 교회 설계에 다 참여해본...ㅎ)

요 세계관이 엄청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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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는 불과 상극인  속성의 사람이라... 
을 생하게 하고 나무 다루는 재능이 있(었어야하..)는;; 
건축을 전공하고 도시+환경+조경 관련 일을 하니까 음... 나름 적성을 잘 찾은 거겠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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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 : 쿠키 있어요오~
본편을 끝냈으니... 요건 본업에 좀 매진하다가 천천히 작업해볼까 합니다. 

피터 손 감독님이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순환과 중화를 이루는 음양5행의 원리와 4원소는

태극기에 담긴 원리와 아주 비슷하답니다. 

그래서 본편으로 시리즈를 끝내기가 쪼꼼 아쉬워서...

유교의 나라 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기를 그려보는 엔딩크레딧과 

기독교의 나라인 미국의 성경, 창세기 1장을 그려보는 쿠키리뷰를 구상하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영화에서도 엔딩크레딧을 꼭 끝까지 보고 나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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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완료]

(1) 오프닝 : 음양오행설과 상생&상극의 기초원리
(2) 본편1 : 물과 불의 상호작용 > 엠버의 성장환경

(3) 본편2 : 물과 불의 궁합분석 > 웨이드의 문제적 상황

ㅡㅡㅡㅡㅡㅡ <인터미션/디쇽!> ㅡㅡㅡㅡㅡㅡ

(4) 본편3 : 오행의 순환 > 엠버의 수해대책과 중화 

(5) 본편4 : 오행의 균형 > 공기와 흙의 정체
(6) 본편5 : 웰컴! :) > 비비스테리아의 의미

에 이어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시리즈 예정]

(7) 엔딩 : 한국의 상징, 태극기(음양+4괘)에 담긴 대자연의 원리 
(8) 쿠키 : 유교의 원리로 읽는 기독교(창세기 1장)의 천지창조 

 

수정한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