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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우.jpg

 

1. 가축(家畜)의 정의

     인간에 의해 순화, 개량되어 사람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유용한 동물

     동물분류학상의 종(種)을 가축의 종류라고 하며, 외모와 특성이 동일한 종류의 집단을 품종이라고 한다. 또한 가축은 그 용도에 따라서 유용종(乳用種)·육용종(肉用種)·난용종(卵用種)·모용종(毛用種)·겸용종(兼用種)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어떤 목적에 이용되는 비율이 그 전체 가치의 70%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겸용종이란 두 가지 또는 세 가지의 이용가치가 서로 비등할 경우를 말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가축(家畜))]

 

 

가축.jpg

 

 

 

2. 젖소의 기원

   낙농업의 시작 젖소의 기원은 인류의 수렵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동물을 가축화하는 과정에서 사육되기 시작

       ❍ 우유는 BC 7,000년 경 지중해 동쪽인 서부아시아와 터키 등에서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짐(‘08, Nature)

       - BC 6,000년 메소포타미아, BC 3,500년경 이집트 등의 무덤과 신 전에서는 젖을 짜거나 가공하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발견

    ❍ 세계 주요한 종교의 경전인 성경(기독교), 베다경전(힌두교), 반야 경(불교) 등에는 모두 우유에 대한 내용이

       - 성경의 출애굽기 3장 17절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복지 가나안의 땅”이라 하여 우유를 풍요의 상징으로서 기록

       - 베다경전에는 석가모니가 유미죽1)을 먹고 기력을 회복한 내용이, 반야경에는 우유로 치즈를 만드는 과정이 자세히 기재

       * 반야경 “소에서 젖을 얻고 젖에서 락(酪)이 생기고 락이 생소(生蘇)가 되고 생소가 숙소(熟蘇)로 변하며 숙소에서

         제호를 얻으며 이것이 만병통치의 약”

   ❍ BC 400년, 현대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우유는 완전식품이다’라며 영양학적 우수성을 강조 

 

------------------------------------------여기서 부터는 영화 리뷰 및 스포구간 입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내용은 다들 아시겠지만 가축 및 젖소의 기원입니다. 이를 왜 이야기 했느냐 본 리뷰를 할 영화인 카우가 철저히 소에 포커스를 맞춘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입니다. <말벌>로 아카데미 수상을, <피쉬 탱크> <붉은 거리> <아메리칸 허니> 로 칸 심사위원 상을 받은 안드레아 아놀드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입니다. 영국 켄트주 낙농장에서 4년간 촬영을 했다고 한 작품이니만큼 아주 현실적이고도 잔혹하며 진실된 일상이 담겨져 있습니다. 루마라는 어미 젖소와 새끼들을 중점적으로 적나라하게 클로징을 하기에 보는 분들에 따라 다소 역하기도 하고 카메라 무빙에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본 영화에선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루마가 출산을 하면 갓 태어난 새끼를 돌볼 겨를도 없습니다. 곧바로 착유(젖을 짜는 과정)를 하러 가야 하고, 새끼의 귀엔 귀표(가축에 귀에 단 부착물)을 달고 뿔이 자라나지 않게 그 자리를 인두로 지지며 바로 어미와 떼어놓는 시도를 합니다. 새끼와 떨어지는 루마의 눈망울엔 눈물이 맺혀있습니다. 이들이 행복한 시간은 루마는 드넓은 목장으로 나가 풀을 뜯을 때, 새끼는 건초더미가 가득한 축사 안에서 뛰어놀때 정도입니다. (이 시점에서 시종일관 좁은 배경으로 클로즈업을 하는 카메라가 넓은 공간을 연출합니다.) 그나마 그들에게 허용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농장의 인간들은 루마가 착상이 괜찮아질 몸이 되면 다시 짝을 보내 출산을 시킵니다. 그렇게 착유와 출산의 똑같은 일상, 반복적인 삶, 장장 여섯마리의 새끼를 낳은 루마는 지칠대로 지친 몸이 되어 제대로 거동조차 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루마의 배가 임신이 아닌 상태에도 점점 부풀어서 처지게 되는 걸 쉽사리 알아 차리실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일을 하지 못 하는 가축은 더 이상 재산이 아니게 됩니다. 루마를 한적한 축사로 데리고 가 밥을 먹이고, 밥을 먹고있는 루마의 머리에 거리낌 없이 총을 쏘고 축사에선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필자는 이런 행위는 안락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사실 이 다큐멘터리는 친절하진 않지만 많은 내용 담고 있는 편은 아닙니다. 보시기에 이해가 어렵지 않다고 보여지는데요. 영화 중반부에 젖소들이 케이지 같은 공간에 서로 한마리씩 들어가 착유를 하는 과정은 흡사 매트릭스에서 기계에게 착취당하는 인간의 모습도 연상케 합니다. 공통된 부분은 이들에게 해방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좁은 축사에 나와 목장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루마의 표정을 클로즈업한 장면은 저에게 두고두고 각인될 정도의 명장면이었습니다. 

엔딩부 루마의 죽음은 인간의 비인도적 행위를 보여주나(대부분 낙농가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안드레아 아놀드가 단순히 생명경시를 알리려 연출했다고 느끼기 보다는 인간에게 가축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곱씹고 한번 더 생각하라는 의미로 전달이 됐던 것 같네요. 정성일 평론가 쿠씨네 gv를 못 본게 아쉽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우] 메인 예고편 |8월 11일 개봉 - YouTube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로그인도 안하고 글을 올렸군요;;; 다시 게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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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코리쉬피자 2022.08.17 15:58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젖소의 일생이 참 불쌍하네요
  • @리코리쉬피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잠실 2022.08.17 16:0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잠실 2022.08.17 16:03
    기고한 삶이었습니다...
  • profile
    인생유전 2022.08.17 17:35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보고 싶기도 하지만 이거 보고 나면 소고기 먹을 때 떠오를 것 같기도 해서 선뜻 볼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한심한 육식주의자입니다.ㅠㅠ
  • @인생유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잠실 2022.08.17 17:46
    일부 낙농가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을뿐이지 비건내용은 아니니 안심하고 보셔도, 드셔도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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