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였습니다.
남들은 아바타가 개봉을 하니 탑건이 개봉을 하니 해도 정말 이 영화 하나만 기다려 왔었던 1인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히 이 영화는 저에게 있어서 안 본 눈 삽니다... 라 표현하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안중근을 가지고... 그것도 대표적인 뮤지컬 영웅을 바탕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이게 최선인가? 이따구로 밖에 못만드나...? 싶어서 너무 분하네요.
처음에 이 영화가 생뚱맞게 아바타와 대결을 한다고 했을때 cj가 엄청 자신이 있는건가? 그 만큼 잘 만들어서 이 때 개봉을 하려는 전략이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아.. 이건 그냥 버리는카드였나??
제가 충격을 먹은 것, 그리고 어이가 없다 느낀 점은 정말 너무나도 많지만 진짜 화가나고 어이가 없는 3가지만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 보신 분들도 있을터이니 스포에 부디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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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제균은 유동하를 단지동맹의 일원으로 보았는게 맞는가? 그냥 병풍으로 생각한게 아닐까? 아니 그것보다도 왜 영화에선 유동하를 여미새로 만들었나? 유동하에 대해서 단지동맹의 일원이 아니라 오히려 최강빌런으로 만든 의도가 무엇인가? 쓸데 없는 러브라인은 대체 왜 만들었나?
2. 설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죽음을 표현했는데 그 당시 시대에 열차가 아무리 빨라봤자인데 열차 cg는 무슨 ktx 달리는 것처럼 표현을 했는가?
그리고 열차에서 내리는 출구는 2방향이 있는데 오른쪽은 낭떠러지이지만 왼쪽은 숲이었다. 현실은 뛰어내린다고 해서 바로 즉사할 정도의 속력도 아닐뿐더러 열차가 너무 빨라서 몸을 못 가눌정도로 휘청휘청거릴것도 아니다.
뭐 설희가 이토를 암살하는걸 실패는 했고, 그게 분해서 뛰어내림으로써 죽음을 표현하려했다... 100번 양보한다 치고 이해를 힘겹게 해봅니다.
그건 둘째 치고, 열차 내에 타고 있는 일본군은 설희를 감시하지 않고 그냥 노래 부르게 냅두고, 뛰어내리게 가만히 놔뒀나? 현실적으로 말이 되나?
그냥 대체 왜 넣었는지 이해가 안 가는 씬이었습니다. 모순이 가장 많았던 씬이라 생각이 되네요.
3. 원래라면 안중근의 아내는 안중근의 판결이 어찌되는지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보지 않았다. 이 망할 영화에선 왜 뜬금없이 안중근의 아내가 "누가 죄인인가" 넘버를 부르고 있는 것인가?
안중근이 심문을 받을 때 안중근의 아내도 심문을 받았었다. 그렇게 심문을 받았던 여사님이 고등법원 앞에서 철문을 잡고 누가 죄인인가 노래를 부른다는게 말이 되나?
4. 그 외에도 김훈이 쓴 하얼빈과 내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물론 김훈의 하얼빈도 엄밀히 소설이므로 각색한 내용이 많이 있고 김훈이 틀릴수도 있다. 하지만 윤제균이 만든 영웅은 아무리 각색이라 해도 지나치게 왜곡이 된 부분이 많다.
안중근과 관련된 영화는 만들고 싶었고, 그에 대한 내용 검토는 단 하나도 하지 않은채 그냥 뮤지컬 영웅 참고해서 입맛에 맞게 만들자.. 라는 윤제균과 cj 수뇌부의 무지식한 생각이 만들어낸 비극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적어도 김훈은 맨 마지막에 무엇을 참고해서 각색을 했고 누구의 자문을 받았다라고 명시를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이 영화는 대체 뭘 참고해서 이렇게 만들었나 엔딩크래딧까지 끝까지 봤는데 도움 주신 분들은 나올지 언정, 무얼 참고했는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아 어이가 없었다.
처음엔 아니 당연히 이 영화는 광복절이나 삼일절이나 안중근 의사님과 관련된 날(순국일, 이토 척결일 등등 중 하나)에 맞춰서 개봉해야되는거 아니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래... 뭐 이때 개봉한게 다행이야 싶네요. 안중근 선생님도 아마 이 영화를 보시고 화가 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이 많고 그러다보니 표현도 과격해진게 있는것 같은데...
공조에서도 그렇고 여기에서도 그렇고... 윤제균 감독님은 우리 관객들을 해도해도 어무 만만히 보시는게 아닌가 아직도 옛날 방식이 통한다고 생각히시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