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내가 이 영화를 정말 감동적으로 본 것인지, 아님 다른 이유로 눈물이 나는 것인지..

 

수많은 콘텐츠 시사를 해봤지만

이렇게까지 눈물이 나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영화, 물론 좋다. 

연출적인 부분은 다소 취향의 차이도 있을 듯 하나, 연기 연출적 부분에서는 크고 작은 임팩트들이 모여 영화의 한 축을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조정석 배우는 어떤 경지에 오른 것 같달까(진짜 어려운 연기는 경계를 오고가는 연기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주조연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 중에서도 강맑음 배우가 난 그렇게 좋더라.

박태주의 아내로, 원래부터 거기에 살던 사람처럼 그냥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박태주.

이선균 배우…

 

마지막인지 알고 선택했을 리 없는 영화의 캐릭터가 마침 박태주.

영화 어느 순간부터는 박태주와 이선균 배우가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나처럼 드라마 딸랑 한편으로 스쳐 지나가는 정도의 인연을 만든 사람조차도, 그를 기억하자면 한없이 좋은 느낌만 남아있다.

 

담백했고, 

이 업에 진심이었고, 

오래 일하고 싶어했다.  

 

아마도, 

그와 잠깐이라도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심정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그래도,

그의 마지막 작품을.. 얼굴을..

큰 스크린으로 보고 눈에 담아놓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것. 

 

그리고, 

영화에서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저 좋은 추억만 떠올랐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그도 알았으면 한다는 것.

 

그리하여,

그의 마지막 길.. 

후회와 미안함 두려움으로 가득했을지 모를 그의 발걸음이, 희망과 소중함 즐거움으로 점차 변해가길 바란다는 것.

 

그래서,

그렇게 걷고 또 걸어

제발 도착했으면 좋겠다. 

 

행복의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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