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초반 인물 설정이 별로 없이 바로 영화가 진행 됩니다. 근래 나온 트위스터스는 전작 안봐도 볼 수 있는 영화였지만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전작을 봐야 하겠습니다.
각 인물 설정이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이해가 쉽습니다. 물론 1편에서 나온 소품이나 의상 등 추가적인 요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반 빌드업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는데 중반부터는 그 색이 살아나기 시작하더군요.
시간이 그만큼 지났으니 비주얼적으로 발달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특정 부분들은 살짝 2D 느낌을 줘서 너무 동떨어진 느낌을 주지 않더군요. 그게 좋았습니다. 특유의 저승 표현이나 초록 불빛들 잘 살아 있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조금 유치하다 싶기도 하고 갑자기 훅훅 전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건 전편도 마찬가지긴 했어요. 막판엔 마구 휘몰아치기도 해서 어이없기도 한데 오히려 그게 웃기기도 합니다.
아쉬운 부분을 조금 덜어주는건 음악이 좋습니다. 그냥 효과음보다 가사가 있는 음악이 참 좋습니다. 특히 후반 클라이막스 부분과 두세전 정도 나오는 지하철역 부분 너무 좋습니다. 지하철역 부분만 다시 또 보고 싶을 정도 입니다.
초반에 아쉽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라서 꽤 괜찮네요. 물론 취향을 타기도 하고 1편 관람이 반필수인 영화라서 1편 보고 판단하시면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