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헤르츠 고래들>은 한 사연 많은 여성이 바닷가의 한적한 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러닝타임이 짧지는 않은 영화인데 그만큼 한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현재와 과거를 매끄럽게 오가는 편집으로 풍부하고 짜임새있게 이야기를 그려내서 좋았습니다
잔잔하게만 흘러가지 않고 영화적이고 극적인 부분도 좀 있어서 흥미롭게 봤고 고독함과 트라우마를 주로 그리지만 그만큼 치유와 성장, 교감과 희망의 과정을 용기있고 묵직하게 그려내는 것도 좋았어요
배우들 연기가 대체로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 주연을 맡은 스기사키 하나의 열연이 돋보였고 바닷가의 풍광과 음악도 은근 좋더라구요
다만 영화가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데 그때문인지 약간은 캐릭터 학대, 불행 포르노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감정적인 씬들이 많기도 한게 보는 사람에 따라 좀 과하거나 버겁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후반부 한씬은 굉장히 별로였습니다
52 헤르츠 고래는 아무도 듣지 못하는 고주파수를 발산하는 고래인데 그 소재를 영화가 잘 이용했다고 생각이 듭니다.부담없이 추천하기는 뭐한데 삶에 굴곡이 많았거나 힘든일이 있었다면 한번쯤 봐도 괜찮지 않나 싶고 혹시나 보실거면 내용 관련 스포는 안당하고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별점 : 3.2 / 5
감정적으로 크게 힘들지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