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는 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의 집에 딸이 동성 연인을 데리고 오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점점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세대간의 갈등과 타인을 어떻게 대하고 이해할것인지 등 현대 사회에서 생각해봄직한 여러 사회적, 인간적인 문제들을 한 어머니의 시선에서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이야기나 소재가 특별하다거나 크게 드라마틱한 느낌은 없지만 자연스러운 흐름과 섬세한 연출 덕에 잔잔한 분위기에도 은근 몰입감이 좋았고 특히 최근에 <파일럿>,<한국이 싫어서>에 조연으로 출연한 오민애 배우의 절제되면서 탄탄한 연기력와 존재감이 꽤나 빛났던 영화였습니다. 배우가 아니고 그냥 누군가의 어머니를 다큐 보는거마냥 보는듯 했어요
PC요소도 주제안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이 들고 보면서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내 기준에는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걸 어떻게 품고 나아가야할지 같은 속깊은 생각거리를 던지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후반부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족스럽다고 느낀 한국 독립 영화였습니다
별점 : 3.5 / 5
이 작품은 못봤지만 앞선 두편에선 영화가 불호였어도 저 배우 연기만은 기억에 남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