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210237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김한결 감독이 연출한 <파일럿>은 유명 파일럿이 하루아침에 추락해 색다른(?) 방법으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파일럿 한정우(조정석)는 회식자리에서 부적절한 멘트를 한 상사의 옹호하는 영상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고 맙니다. 워낙 자기밖에 모르는 인물이라 다른 회사에서도 그를 받아주지 않던 상황에 여성 파일럿을 뽑는 다는 항공사에 여장을 하고 친동생의 신분인 한정미로 면접을 봐 합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동료 슬기(이주명)를 만나게 되어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정우는 이성으로서 그녀를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슬기는 전혀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정우(정미)에게 다가갑니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정우의 주가는 다시 올라가고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항공사의 사장은 이용합니다. 하지만 정우는 슬기에게 피해가 가는 어떤 사건 때문에 더 이상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개하려고 하지만 사장은 다른 미끼를 통해 이를 막으려고 합니다.

 

북유럽의 영화 원작을 리메이크한 <파일럿>은 아마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뮤지컬 배우로도 유명한 조정석은 이미 <헤드윅>에서 여장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여장이 어렵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장 자체보다도 상황에 따른 코미디와 아이러니를 제대로 구현해내는 것이 이 영화의 승부처가 아닌가 싶은데 조정석은 이를 너무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가장 보통의 연애>를 연출한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김한결 감독은 비록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한국의 정서와 더불어 수년 간 이슈가 되어온 젠더 문제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엔딩 장면은 여타 다른 작품과는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주고요. 아마도 이런 장르에 익숙한 관객들에겐 살짝 실망스러운 결말일수도 있지만 이 작품엔 이런 결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불황인 영화 시장에서 많은 관객들에겐 사랑을 받고 있는 이런 작품들이 나오는 게 반가운데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꼭 천만 영화가 아니더라도 많은 관객들에게 제공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너 이거 읽으면, 나랑 댓글 다는거다?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774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3337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5662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8988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7155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8851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2875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1102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아맞다 2024.10.18 34432 31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58181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3519 13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3] new
02:40 138 0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new
02:28 76 0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new
02:18 51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new
01:13 157 0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1] new
01:04 173 0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new
00:37 522 4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740 10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141 0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4] new
23:33 260 2
후기/리뷰 '블루 자이언트' 남돌비 보다가 눈물흘렸습니다 [5] newfile
image
23:17 563 4
영화잡담 이동진 평론가'보통의 가족'한줄평 newfile
image
23:13 878 6
영화관잡담 센텀은 언제쯤 정보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4] new
KG
22:34 447 4
영화잡담 김대명 데이즈드(DAZED) 화보 newfile
image
22:31 291 2
영화잡담 노상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화보 [2] newfile
image
22:26 323 5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바삭팝콘 후기 [9] newfile
image
22:10 978 9
영화잡담 야구 중계예몌도 엄청나네요 ㅋ [4] newfile
image
21:44 697 2
아이브 무인 1열에서 보고왔습니다(+동영상 추가) [12] newfile
image
21:42 1055 11
후기/리뷰 어머님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간단 평 new
21:39 555 9
영화관잡담 CGV에서 뿌린 <베테랑2> 무료 쿠폰이요 [10] new
21:24 1443 3
영화잡담 (착각했습니다😑) 울아맥 리뉴얼로 재개봉한 노 웨이 홈이 펀 버전이었군요 [2] new
21:21 460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