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를 보고나온 제 기분이 이렇습니다.
잘 하던 것은 어정쩡해졌고, 새롭게 시도한 것은 뭔가뭔가 싶더니, 결말은 진짜 생각없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허탈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결말은 진짜 너무 대충 만들어서 살짝 짜증까지 날 정도에요. 중반까지 그렇게 공들여서 만든 위기와 갈등을 저렇게 날림으로 문제 해결하는게 납득이 갈 거라고 생각했나요?
액션이나 연출은 기깔납니다. 보는 내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진짜 세련되고 현란해요. 단지 뭐랄까, 질 안좋은 갈비를 양념맛으로 아주 세게 덮어서 결과적으로는 어쨌든 맛있게 먹지만 찝찝하달까?
2편이 꼭 1편의 분위기를 따라갈 필요는 없죠. 하지만 이럴거면 그냥 1편 분위기라도 잘 살리지 그랬어요. 왜 전골을 만드려다가 괴식을 만드셨나요.
2.0 / 5.0
P.S. 반전이 있다면, 전 [외계+인 1부]를 괜찮게 봤어요. 그러니까 이 글의 제목은 [베테랑 2]를 혹독하게까지 까는건 아니랍니다.
P.S.2. 하지만 흥행은 [군함도]처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평은 별로지만 감독과 배우들과 명절특수와 물량공세가 어우러진 티켓파워로 성적 자체는 준수하게 나올 것 같네요.
마무리가 감정적으로도 꽤 괜찮았는데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건 많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