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중시하는 1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젊은 시절을 보낸 2대, 그러한 아버지와 달리 본인의 의지로 살아가는 3대까지.. 영화는 3대에 걸친 #장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그들의 이야길 들려줍니다
인구 감소와 기타 이유로.. 세월이 갈수록 보기 힘들어지는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님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 "이제 이런 거 좀 안하면 안되나?" 푸념을 늘어놓는 캐릭터들이 리얼했어요
영화에 등장하시는 배우분들이 저한텐 생소했는데, 오랜 연기 경력으로 연기력도 출중하시고 캐미가 좋아서 실제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인 듯 자연스러웠어요
작중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은 현실에서 나이 들어 중년이 된 형제, 남매, 자매, 사돈 간에 흔히 볼 수 있는 갈등이라 다큐처럼 느껴지기도 했구요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가 첨가 돼 있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는 무거워졌고, 그 사건 후 친척 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제3자의 관점으로 무심하고 리얼하게 묘사해서 쓴 맛이 강하게 났어요
세월의 흐름에 점점 사라져가는.. 잊혀져가는.. 전통을 은유하는 결말은 쓸쓸한 여운을 남겼구요
상업영화들이 추구하는 재미완 거리가 멀지만,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고.. 현실적인 연출에.. 저 또한 "죄송해요😭 회사 일로 바빠요(...)" 핑계로 차례 지내기 귀찮아서, 수년째 회피하고 있는 친척들 생각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추석 연휴 끝나고 찾아 뵐게요."
★★★★ 추석에 되새겨 보는 가족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