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제 동생도 비슷한 경우라 한번쯤 극장에서 봐야겠다 싶었어요ㅎㅎ
자폐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대부분은 판타지고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사실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시선에서 그려지다보니
장애가 흥밋거리로 소비되는 걸 보고 있기가 힘들었거든요..
이 영화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납득할만한 영화여서
실제의 삶을 보여주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구나 싶었어요
과하게 예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우울하지도,
아니면 너무 건조하고 담담하게 보이지도 않고
중심을 잘 잡은 것 같아서 잘 만들어진 영화구나 싶었어요 ㅎㅎ
독립영화를 많이 본 편은 아니긴 하지만 최근에 본 정순이랑 비슷한 느낌이었고,
정순 좋게 보신 분들이면 무난히 괜찮게 보시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아래는 스포000)
몇 장면들에서 눈물이 나긴 했는데 유독 축복이란 말에서 흐느끼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성경책 든 아주머니가 아이는 축복이라고 했을 때,
마지막에 쌍둥이 딸이
지우가 축복이긴 한가봐 이렇게 귀여운거 보면
그런 대사 했을 때 왈칵 눈물이 났어요ㅠㅠ
저도 지수처럼 그런 생각을 했었고, 또 어떤 날은 그렇지 않았던
양가감정이 들어서 그랬던 것기도 하고..
또 지우가 처음 양치를 할때 그 북받쳐오르는 눈물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인생이란 뭘까 그런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깊었는데
다같이 소풍가서 즐겁게 노는데
그때 음소거되면서 엄마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지우의 모습이
함께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마치 외딴 섬에 홀로 있는 모습 같아서
이 마지막 얼굴을 바라보기 위해 달려온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실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해줬어요ㅠㅠ
실화 기반이라던데 모든 그녀들 그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