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원래는 안 볼려 했었습니다.
물론 유아용 영화를 어른이 안 보는 것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저도 원래 어른이 되었으니 어렸을 때 보지 못했던 유아용 영화 보기 시작했으나 빼꼼의 위력에 6월달로 그만 뒀었죠.
그런데 에이리언 나오고, 트위스터스가 나와 극장계를 붐비던 와중에 하츄핑의 흥행이 심상치 않게 좋아졌고, 이에 따라 사람들이 봤다는 인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엔 아이스 버킷 챌린지마냥 하루에 몇편씩 나왔었고 심지어 거기엔 어른 혼자서 예매했다는 웃픈 이야기가 있었죠.
저는 왜 이 영화가 70만(지금은 100만이다.)이 되었는지를 질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뒤에도 푸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후기
제가 본 회차는 응원상영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하는 내내 불이 켜졌고,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를수 있게 가사가 나왔었습니다. 물론 이걸 부를 어린이나 용자급의 어른이 없어서 정작 즐거워야 할 노래 파트가 약간 차가운 분위기로 되버렸습니다. 거기에 불이 켜져있기에 몇몇은 휴대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보였을 뿐이지 방해는 되지 않았지만 말이죠.
영화는 제 기대와는 달리 그저 어린이 영화였습니다. 전개도 유치해서 전 생각하는 걸 그만뒀습니다. 아마 이렇게 만든 건 메모리아 이후로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비추하겠지만, 어린이라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후반부 최종보스 성에 진입하는 과정 부터 전 놀라운 경험을 느꼈는데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극장은 불이 켜져 화면이 무서워도 크게 무섭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뒤돌아 그런 어린이들의 표정을 보니 제가 실망스럽게 봤던 1시간을 아이들에겐 감명깊게 본 것 같았습니다. 결말까지도 전 재미 없었지만 엔딩 크레딧이 나가는 와중에도 의자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니깐 말이죠.
입소문(?)으로 간혹 어른 한명이나 어른 커플들도 왔었지만 역시 어린이들이 많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러면 보통 관크가 느껴졌을텐데 아이들이 떠들거나 민폐치는 관크는 일절 없었습니다. 이 영화의 나이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수 있다는 증거가 될까요? 한순간 아이로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든 영화였습니다.
첫째 음악은 좋아요..그리고 하츄핑 넘 귀여워서 갖고 싶을정도라..초반. 피규어 증정때 받았죠
이번달 메가박스 스탬프땜에 예매해두긴 했는데...애들 많으면 취소할까 생각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