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만큼 주제가 선명한 영화가 또 있을까
영화는 존카니 감독의 예술에 대한 태도와 각오를 키이라 나이틀리를 통해 밝히고 있는데
예술가로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포부는 높이 사지만
기준을 너무 높게 잡은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대중가수 최초이자 유일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수 밥딜런도
이 영화에 의하면 이미지의 화신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녹음이 아닌 실외녹음도 불사하겠다며
영화에서는 뉴욕 여기저기 실외에서 녹음을 하는걸로 나오죠.
그런데 문제는 영화에서 나오는 음악은 너무 대놓고 스튜디오 녹음 음질이라는 겁니다.
이게 영화를 보면서 깨는 부분인데
영화속 주인공은 타협이란 없는 것 처럼 말히고 행동하지만
실제 존 카니가 영화속 인물들만큼 그럴수는 없었죠.
그게 이해 안되는건 아니지만 주인공의 태도와 영화의 태도가 같이 가지 않으니까 깨긴 깨더라구요.
실제 영화도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가 만나는 전반부가 좋았던 것에 비해
후반부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마크 러팔로가 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를 처음 듣고 즉석에서 편곡하는 듯한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듀서의 감이라는게 저런건가 싶었고 신선했어요.
그리고 아담 르바인이 나온거야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씨 로 그린도 나왔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