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갑자기 영화를 몰아보시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전화주셔서 영화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보여드릴게 없어서 미루고 미루던 로물루스를 보여드릴까 했는데....
솔직히 이게 에이리언 한번도 안 본 분에게는 시각적으로 좀 충격이 클 것 같아서 피했는데
역시 극장에서 예고편으로 인한 호기심은 못이기겠더군요...
암튼 예매할려고 보니깐 아뿔싸... 대관이네요...
그래서 원스를 끊어 드렸는데 너무 금방 끝난다고 해서 바로 이어서 있는 소년시절의 너까지 예매해 드렸습니다.
원스를 보시는 중에 일이 마무리되서 극장에 가서 팝콘과 음료를 사다드리고
원스 어떠셨냐고 여쭤보니.
옛날 가수가 떠오른다고 하시더라고요. 노래 하나를 알라기 위해 목놓아 부르는 가수가 있었는데
그 가수가 떠오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줄창 노래만 불러서 처음에는 심드렁하셨는데 노래는 목놓아 불러서 좋다고하시네요. ㅎㅎ
어머님 짐들고 상영관으로 같이 갔다가
근처 스벅에서 커피 한잔 하며 기다리다가 끝날때 쯤 모시고 나와서 저녁 먹으면서 소년 어떠셨냐고 여쭤보니.
소년 진짜 재밌었다고 하시네요.
여자 주인공 연기 너무 잘한다고 고등학생이 웰케 잘하냐고 해서 주동우 나이를 알려드렸더니 더 놀래시더라고요. ㅎㅎ
애가 감정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눈망울 참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문득 그 때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나 재개봉했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더라고요.
암튼 소년 시절의 너를 그렇게 좋아하실지 몰랐습니다.
역시 주동우인가 봅니다.
어머님이 두 편 다 잘 보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