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png

 

오늘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만화 <슬램덩크>의 명성'만' 들어왔고, 주인공 이름 석자 정도 아는 것 빼고 아예 모르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됐는데(그 흔한 사전 정보조차 보지 않았습니다)... 몇일 전에 본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과 더불어서 새해부터 엄청난 애니메이션 영화를 봤네요.

 

개인적으로 가급적 일본 애니메이션은 취향에 맞는(혹은 맞아보이는) 작품만 찾아보는지라 내 취향에 안 맞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같은 애니메이션 장르는 물론 웬만한 실사 영화 저리 가라할 정도로 시종일관 점잖고 진지한 분위기로 가더라고요. 한마디로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표현이 아예 없어서 저같이 이런 걱정 하셨던 분들이라면 그런건 날려버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철저히 슬램덩크를 아예 모르는 입장에서 설명드리자면, 최강의 라이벌 팀과의 경기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과거가 번갈아가며 펼쳐집니다. 저는 여기서 가장 맘에 들었던게 바로 연출이었는데요. 여기서 주인공의 과거를 극적으로 보여줄법 하지만 최소한의 장면과 설명만 보여주며 절제에 절제를 거듭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아주 제대로 관객을 압도하며 몰아붙이는데 이렇게 관객의 심리를 쥐락펴락하는게 이정재 감독의 <헌트> 처럼 감독 입봉작으로서 굉장한 성취라고 하고 싶네요.

 

작년 연말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며 느꼈던 아니 그 이상의 감정을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슬램덩크를 몰랐던 걸 넘어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저조차도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4.5/5


profile 레이캬비크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CineReal 2023.01.08 17:17
     저도 어제만 더빙, 자막 2회 관람했는데, 작화도 그렇지만 연출이 잘된 애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귀칼 무한열차 못지않게 감동을 선사하는 대작애니의 귀환이라고 느껴졌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788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3842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6180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9455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7623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8995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3667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1883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아맞다 2024.10.18 35320 31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58935 55
이벤트 <어프렌티스> 예매권 이벤트 [130] updatefile 지앤이 파트너 2024.10.14 73395 93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3] new
02:40 303 0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1] new
02:28 114 1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new
02:18 59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new
01:13 194 0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1] new
01:04 202 0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new
00:37 588 4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826 10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158 0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5] new
23:33 288 2
후기/리뷰 '블루 자이언트' 남돌비 보다가 눈물흘렸습니다 [5] newfile
image
23:17 589 4
영화잡담 이동진 평론가'보통의 가족'한줄평 newfile
image
23:13 919 6
영화관잡담 센텀은 언제쯤 정보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4] new
KG
22:34 466 4
영화잡담 김대명 데이즈드(DAZED) 화보 newfile
image
22:31 310 2
영화잡담 노상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화보 [2] newfile
image
22:26 346 5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바삭팝콘 후기 [9] newfile
image
22:10 1012 9
영화잡담 야구 중계예몌도 엄청나네요 ㅋ [4] newfile
image
21:44 717 2
아이브 무인 1열에서 보고왔습니다(+동영상 추가) [13] newfile
image
21:42 1095 12
후기/리뷰 어머님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간단 평 new
21:39 584 9
영화관잡담 CGV에서 뿌린 <베테랑2> 무료 쿠폰이요 [10] new
21:24 1469 3
영화잡담 (착각했습니다😑) 울아맥 리뉴얼로 재개봉한 노 웨이 홈이 펀 버전이었군요 [2] new
21:21 474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