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아 초크리 감독이 연출한 <사랑의 탐구>는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되는 한 여성의 사랑관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철학 강사 소피아는 10년간을 함께 하고 있는 자비에와의 동거중입니다. 소피아는 별장 수리를 위해 바쁜 자비에 대신 시공업자 실뱅을 혼자 만나게 됩니다. 둘은 우연히 바에서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눔과 동시에 이끌림을 느끼게 되고 수리 중인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더 이상 뜨거운 감정이 들지 않는 자비에와는 달리 윤리적으론 실뱅과의 만남을 이어가지 말아야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의 전화를 기다리게 되고 둘은 점점 더 깊은 관계가 되고 소피아는 이 사실을 자비에에게 이야기하고 실뱅과 커플이 됩니다. 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화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소피아는 자비에의 공백을 느끼게 됩니다.
혼란스런 30대 여성의 사랑관을 다루고 있는 <사랑의 탐구>는 그야말로 제목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완벽한 상대란 존재하지 않지만 인간은 결국 그것을 원하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수위가 비교적 강한 작품입니다. 소피아와 실뱅을 연기하는 두 배우가 이미지적으로 잘 어울리고 그야말로 뜨거운 불꽃같은 시작을 잘 표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탐구>라는 제목답게 좀 더 깊은 고찰이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여주인공의 캐릭터 외에 두 남성 캐릭터에 대한 고찰이 조금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그 점이 보완되었다면 좀 더 흥미로운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