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5431.jpeg

 
레트로 컨셉 영화인줄 알았는데, 시작하고 10여초 지나서 진짜 클래식 영화란 걸 알았네요
 

고전 영화 특유의 찢어지는 고음의 모노 사운드로 울려퍼지는 자동차 엔진음이 도입부를 장식하는데, 금속을 긁어대는듯한 쇳소리 효과음에 고막이 고통스러웠어요😫

 
감독은 이름만 많이 들어 본 '장-뤽 고다르'였고, 이영화가 60년전 영화란 걸 알기까지는 유명한 거장의 오랜만의 신작인줄 알았어요
 
알고보니 감독님은 2년전에 고인이 되셨더군요

 

IMG_5432.jpeg

 

플롯은 고전 영화답게 클래식해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이야기였고, 심지어 우리나라 '고전 설화'에도 이영화와 흡사한 설화가 존재하죠
 
연출의 특징이라면 소설책을 읽는듯한 나레이션을 통해 주인공들의 심리상태와 '배경 설정'을 알려주고, 영화의 뻔한 전개를 '셀프 디스' 하고, 상영관에 늦게 입장한 관객들을 위해 틈틈이 '스토리 요약'까지 해주는... ㅋㅋ #제4의_벽.의 원조가 hoxy..? 이영화가 아닌가 싶었어요

 

IMG_5433.png.jpg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은 시간이 날때마다 '신문'을 꺼내 기사를 열심히 소리내어 읽어대는 연출이 자주 나오는데, "이런 씬이 뭔 의미가 있나?" 싶다가 순간 "아..!🫢" 깨달았어요
 
그시절엔 '휴대폰'이 존재하지 않았단 것!
 
카페, 식당, 기차 같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가십거리 가득한 신문을 읽는 것이었죠
 
작중에서 인용한 명언이 와닿는 순간이었는데, 명언의 내용이 "현대의 최신 문물은 시간이 지나면 고전이 된다."였어요
 
아마도.. 아니.. 당연히.. 후대들에게 현재의 '스마트폰' 문화는 고전 유물이 되겠죠

 

 
영화 자체는 현재 기준으로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지만, 60년전 영화임에도 연출이 촌스럽지 않았고, '롱테이크 촬영', '제4의 벽'의 원조 같은 나레이션 등등.. 실험적인 연출이 시대를 앞서간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한편으로 1964년 기준으로 이영화의 실험적이었던 연출이 2024년 현재엔 평범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작중 등장한 명언이 더더욱 와닿네요
 
"현대의 최신 문물은 시간이 지나면 고전이 된다."
 
 
★★★★ 클래식은 영원하다


TAG •
profile Sierra

커뮤 활동은 가볍게..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존중합시다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댓글 좀 안달 수도 있죠. BUT NOT TODAY "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2144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0410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0970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4873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7587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9089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8870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updatefile Nashira 2024.09.25 9076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5] update 장스 2024.09.27 13412 39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update 아맞다 2024.09.26 17820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96]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6307 142
후기/리뷰 [롤라]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2:08 29 0
후기/리뷰 [수영장]을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1:58 35 1
영화잡담 [조커] 이 시간에도 취소표가 나오긴 하는군요 new
01:57 148 1
후기/리뷰 <트포 원> 근본으로 회귀하다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01:05 128 3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특전은... [1] new
00:42 432 3
영화잡담 수돌비 특전 온라인 현황판 OPEN [6] newfile
image
00:18 506 7
쏘핫 베테랑2 좀 내려줬으면 좋겠네요 [10] newfile
image
00:13 1454 22
9월 29일 박스오피스 [7] newfile
image
00:01 714 11
영화정보 흥행시작을 안좋게 끊은 메갈로폴리스 [4] newfile
image
DCD
23:57 510 2
후기/리뷰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1 90 2
영화잡담 일단 10월달에 월드타워에서 볼게... [4] newfile
image
23:49 490 7
영화잡담 트포원 9월 최고의 작품으로 픽했습니다 newfile
image
23:48 180 4
영화정보 <베놈: 라스트 댄스> 신규 포스터 [7] newfile
image
23:31 631 6
후기/리뷰 반지의제왕 필름콘서트 후기 new
23:30 194 2
어머님의 트랜스포머 원 간단 평 [3] new
23:11 771 17
영화잡담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우드…"잔치는 끝났다" [1] new
23:03 722 1
후기/리뷰 (긴 후기) 굿즈에 홀려 처음보게 된 애프터썬 ㅎㅎ(스포) [2] new
22:55 328 3
영화잡담 트포원 영화 내용 질문 (스포O) [13] new
22:35 506 6
영화잡담 수원역 롯데시네마 현황판 있으신 분 계실까요? [2] new
22:34 264 0
후기/리뷰 <국외자들> 고전 영화인줄 모르고 관람했네요😑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22:27 434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