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로봇>은 지구에 불시착한 로즈라는 로봇이 야생동물들이 가득한 생태계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 수준의 작화와 영상미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인간을 거의 배제하다시피한 배경에서 메카닉과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약육강식의 야생은 위트있게 보여주고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순환에는 따뜻함과 감동을 불어넣었습니다. 로즈와 브라이트빌의 탄탄한 성장도 보기 좋은데 중간에 한 장면은 좀 많이 찡하더라구요. 여러가지 동물들을 생동감있게 보여주면서 캐릭터를 살리는 것도 그렇고 탄탄한 연출과 웅장한 음악, 소소한 유머코드, 곳곳에 배치된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좋았습니다
사실 전체적으로는 전형적인 형태의 이야기긴 하고 영화도 평이하게 전개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감독 작품이라 그런지 뭔가 더 가슴벅차고 드라마틱하게 그릴 수 있지 않나 싶은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그치만 영화가 서로 다른 존재들 간의 연대와 교감, 모성애를 모범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가족들끼리 관람하기도 좋고 어린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미만 놓고봐도 극장에서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도 충분히 오를 것 같네요.
엔딩 크레딧 끝나고 쿠키 영상 짧게 하나 있습니다
별점 : 3.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