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2378806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IMG_5251.jpeg.jpg

 
이번 영자원 신규 프로그램 상영작인 주온과 장화 홍련을 보고 왔습니다. 여러 영화들 보면서 나름 공포 내성이 생겼다고 느꼈는데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였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고마운... 하루였네요
 
 
 

IMG_5257.jpeg

 
주온 1: 비디오판
 
일본 호러 영화계의 투탑이라고 불리는 주온과 링, 이중에서 주온의 사실상 원작인 작품입니다. 비디오판의 흥행 덕분에 극장판이 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집에서 여섯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점프스케어가 없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고 워낙 예전 작품이라 분장도 조금은 조악한 퀄리티라 공포감을 느끼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4:3의 비디오 화면비와 자글자글거리는 필름 그레인, 뿌연 저화질의 영상이 합쳐지는 순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게됩니다. 
 
느슨하게 연결되는 에피소드들과 연출도 한몫하지만 저화질 덕분에 제일 무서웠던 것 같네요... 극장도 좋긴 한데 진짜 비디오로 보면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IMG_5258.jpeg

 
장화, 홍련
 
2003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입니다. 작년에 집에서 보고 이게 공포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화가 슬펐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감정이 더 올라오더라구요.
 
처음 볼때는 헷갈렸던 뒤죽박죽 연출이나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니까 결말에서 더 눈물이 났습니다. OST도 극장에서 들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4K 리마스터링이라 화질도 좋았고... 먼 걸음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확실히 공포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집에서 볼때는 그렇게 놓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 볼때 네번 정도 공중부양 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다시 봐도 정말 좋은 작품이네요... 공포 영화 중에 이 정도의 작품성을 가진 영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하빈 2024.10.01 20:29
    내가 본 주온1은 무슨 판본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토시오는 두고두고 인상깊은 캐릭터?귀신?으로 남을 듯ㅎㅎ
    장화,홍련은 저도 국내공포영화 중에 첫손으로 꼽는 영화입니다.
  • @하빈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10.01 20:38
    아마 극장판 아닐까요? 비디오판은 극장에서 개봉한 적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토시오 나올때마다 무섭다기 보다는 귀엽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rofile
    나는멍청이 2024.10.01 22:47
    주온 비디오판 밤에 티비에서 해주길래 봤는데 무서워 죽는줄 알았어용! 잔인한 장면도 있고
    턱이빠진귀신?인가 암튼
    뭔가 극장판 보다는 뭔가 더 음침하다고 해야하나? 분위기도 극장판보다 뛰어나서
    그날 무서워서 잠 못잤어용!ㅠㅠ 극장판은 무섭지 않게 봤는데 이건진짜 흥행했는지 알겠더라구용
    저도 비디오판보고 집에서 공중부양했습니당 ㅋㅋㅋㅋ
    장화홍련은 진짜 언제봐도 슬프고 저도 뭔가 울컥하더라구용 무섭진 않았고 괜찮게 봤네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6765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1295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3565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36947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5052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7982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1471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49995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1] update 아맞다 2024.10.18 31720 27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update 은은 2024.10.17 56806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2974 13
영화정보 연말 개봉 준비중 [2] new
16:35 228 1
후기/리뷰 구룡성채: 무법지대 너무 재밌어요! [3] newfile
image
16:04 121 0
영화정보 (MCU) 톰 홀랜드 로다주 닥터 둠 복귀 알고 있었다&스파이더맨4 각본에 대해 매우 만족 newfile
image
15:54 212 3
영화잡담 아마존 활명수 걱정되는 점 new
15:47 390 0
영화잡담 넷플릭스는 왜 종료 예정작은 알려주지 않는 걸까요? [5] new
15:09 552 0
영화관잡담 에고.. 이제 대구 아이미니는..😫 [4] newfile
image
15:08 321 4
영화정보 <에이리언: 로물루스> VHS 테이프 출시 예정 [5] newfile
image
14:49 582 5
후기/리뷰 노스포 구룡성채 극호 후기^^~(feat:40~50대 홍콩영화 좋아하시는분 강추) [3] newfile
image
14:44 194 2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노스포 후기 newfile
image
13:57 251 3
빌런즈와 함께한 보통의 가족 무대인사 후기 [3] new
13:51 628 10
영화관잡담 영등포 스크린엑스관 쿠폰 적용 안되네요 [2] new
13:48 318 1
후기/리뷰 [약스포] (불호) 스마일2 - 타인의 정신병 깊이 들여다 보기 [1] new
13:47 265 1
영화잡담 보통의 가족 후기 [7] new
13:31 333 2
후기/리뷰 (스포) <조커_폴리아되> _ 빨'강' 우산이야기 newfile
image
13:24 152 0
영화관잡담 롯데시네마 오투부산대 자율입장 가능한가요? [3] new
13:14 247 0
후기/리뷰 보통의 가족 간단 후기 [4] new
12:32 411 7
영화잡담 CGV 집이 없어 악연의 시작 [4] newfile
image
11:34 793 2
후기/리뷰 와일드로봇 극호 후기 [3] newfile
image
11:16 446 7
영화잡담 6시간후 너는 죽는다 에그지수 현재 상황 [7] newfile
image
10:37 1107 6
영화정보 <베놈:라스트 댄스>신규 포스터 [3] newfile
image
10:33 910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