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12511378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어프렌티스>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도널드 트럼프의 전기영화로

젊은 시절의 트럼프가 로이 콘이라는 부정부패 변호사를 만나

어떻게 자신의 야망을 무자비하게 이루어내는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미국의 자본주의의 모든 욕망을 상징하는 현신처럼 나오는데요

<어프렌티스>의 도널드 트럼프도 영화에서 마치 '미국의 늑대'처럼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도널드 트럼프를 투시경 삼아서

미국 사회의 자본주의를 들여다보는 영화로 다가옵니다.

7-80년대의 미국으로부터 승자와 패자의 이분법을 가지고

모든 가치를 권력과 돈으로 환산할 줄 밖에 모르는 인간이

어떤 배경으로부터 탄생되었는지에 관한 영화인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들이 떠올라서 아쉽기는 했는데요

대신 이 영화가 현재 미국 정치에서 가장 주목받는 실존 인물을 다루지만

정치적인 의도에만 매몰되지는 않는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파렴치한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와 로이 콘에게 이상하게도 조금의 연민을 보내게 됩니다

영화는 그들의 부정한 행동을 감정적으로 납득시키지는 않지만

그들에 대해서 풍자나 비판을 해도 일단 인간으로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엘리트 자본주의 시장을 마치 중세 세습왕권처럼 그리고 있고

로이 콘과 트럼프의 이야기를 선왕과 (나중의) 후왕 간의 권력 다툼처럼 보이게 합니다

이 투쟁의 과정에서 두 인물들의 내면에 어떤 감정들이 흘렀는지 영화는 살짝씩 보여주는데요

견고한 야망과 욕망 뒤에 숨겨진 그들의 (의외의) 나약함을 드러내면서도

승자와 패자로 이분하는 그들의 논리를 끌어와 캐릭터로 하여금 자신의 초라함을 직접 느끼게 합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엘리트 자본주의의 권력이 어떻게 세습되었는지가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정치적으로 보자면, 이건 트럼프에 대한 예술적인 경고로도 보이네요

 

연출은 매우 훌륭하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정석적으로 잘 해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흡인력을 가졌으니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5입니다

 

NISI20241007_0001669920_web.jpg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688126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2] file Bob 2022.09.18 804516 148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8] file admin 2022.08.18 1136894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840171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518346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599230 173
더보기
칼럼 <보통의 가족> 양심의 기운 빠진 외침 [5] file 카시모프 2024.10.17 34314 14
칼럼 <레드 룸스> T가 공감하는 방법 [28] file 카시모프 2024.10.10 152462 26
불판 10월 21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13] update 아맞다 2024.10.18 36019 31
불판 10월 18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124] 은은 2024.10.17 59538 55
이벤트 U+tv 모아 10일이상 출석하면 커피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2024.10.02 134026 13
영화잡담 3주차에도 계속되는 <조커2> 폭락 행진 [7] new
02:40 471 2
영화잡담 블룸하우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영화화 작업 중 [1] new
02:28 146 1
후기/리뷰 (약스포) 트위스터스 4DX 후기 - 예전 관람 new
02:18 90 0
영화잡담 구룡성채... 낭만이 있네요. new
01:13 234 1
영화잡담 스마일2 보기전에 스마일1을 귀찮아서 볼까말까하다가 봤는데 재밌네요 [2] new
01:04 248 1
영화잡담 한국 극장영화의 멸망에 베팅할 것인가. [1] new
00:37 659 5
10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950 11
후기/리뷰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4 171 0
후기/리뷰 할머니가 죽기전 백만장다 되는법(안봤으면 어쩔뻔 했을까? 스포) [7] new
23:33 320 4
후기/리뷰 '블루 자이언트' 남돌비 보다가 눈물흘렸습니다 [5] newfile
image
23:17 628 4
영화잡담 이동진 평론가'보통의 가족'한줄평 newfile
image
23:13 993 6
영화관잡담 센텀은 언제쯤 정보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4] new
KG
22:34 494 4
영화잡담 김대명 데이즈드(DAZED) 화보 newfile
image
22:31 331 3
영화잡담 노상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화보 [2] newfile
image
22:26 367 5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바삭팝콘 후기 [9] newfile
image
22:10 1050 9
영화잡담 야구 중계예몌도 엄청나네요 ㅋ [4] newfile
image
21:44 752 2
아이브 무인 1열에서 보고왔습니다(+동영상 추가) [14] newfile
image
21:42 1146 12
어머님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간단 평 new
21:39 609 10
영화관잡담 CGV에서 뿌린 <베테랑2> 무료 쿠폰이요 [10] new
21:24 1519 3
영화잡담 (착각했습니다😑) 울아맥 리뉴얼로 재개봉한 노 웨이 홈이 펀 버전이었군요 [2] new
21:21 491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