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개인의 영역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착각을 하고 영화관에 입장을 했었네요...
'레미제라블' 같은 영화가 아니고 뮤지컬의 현장 중계를 편집한 영상인 '뮤지컬 라이브' 였더군요!
그렇다보니 영화를 감상한다 라는 느낌 보다는 콘서트나 뮤지컬, 중계방송을 평가한다 라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둘의 방향성은 크게 다르니까요)
우선 뮤지컬의 장점은 한정된 장소에서의 연출력, 배우들의 성량, 연기 그리고 현장감과 소통 일겁니다.
위 장점들은 아직 영화가 이기기에는 부족할것입니다. 실제로 보는 풍경과 사진의 느낌이 다른것 처럼요
이번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뮤지컬로서는 잘 만들었지만 '뮤지컬 영상' 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완성도가 떨어진걸 봤습니다.
촬영한 카메라가 배우의 움직임을 놓치는 장면은 배태량 기사분들도 힘들어 하시는 것들이고 중간중간 노출이 달라지는건 현장에서 사용하는 조명이 수십개인데 다 통일할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기본적인 초점이 틀어진다거나 프레임 속도가 다른건.... 너무 기본적인 문제인데 그걸 그대로 편집한게 불편하고 어지러웠습니다.
장면 중간중간 짐벌을 사용한 근접촬영을 넣었는데 멀리서 중계하는 카메라 설정과 다르게 설정한건지 혼자 튀더군요 그때문에 은은하고 잔상이 남은 장면에서 갑자기 고해상도 리얼한 화면이 나오니 눈이 아팠습니다.
초점의 경우도 어지러웠는데요 영화나 타 방송에선 포커스링으로 대사를 하는 배우들에게 유동적으로 조절하거나 심도를 넓게 하곤 합니다. 하지만 장소에 제약인지 뒤에 초점을 맞추곤 앞에 있는 배우의 얼굴은 초점이 나가는... 이상한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옵니다.
(에초에 포스터에서 예상을 했어야 했는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사진 왼쪽은 영화관 복도에 있는 포스터를 스마트폰으로 찍은거고 왼쪽은 인터넷에 있는 포스터 이미지입니다. 보신것 처럼 영상일부를 캡쳐해서 포스터 문구로 만든건데... 노이즈도 그대로 나오고 초점도 손과 얼굴 중간에 잡혀있으니... 문제가 많네요)
뮤지컬 영상에서 음악을 빼먹을 수 없을겁니다.
제가 돌비 에트모스 관에서 보고와서 음향은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장감이 안느껴졌습니다. 그건 기술의 차이라 어쩔수 없다지만 특정 합창 장면에선 배우들 노래가사도 잘 안들려서 가사를 모르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다른 가사를 하는것도 있지만 같은 가사인데 안들리더군요 아마 일반관이면 더더욱 안들릴것 같습니다.
그런것들 제외하곤 뮤지컬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스토리도 평범하고 노래도 인상깊은건 없었지만 연출력은 신기하더군요. 약간... 너무 큰 기대를 품고 봐서 그런지 아쉽기도 하지만요
정리하자면
뮤지컬 영화 보다는 뮤지컬 라이브 라고 하고 정확하게는 홍보영상에 가깝다.
뮤지컬의 매력을 맛보기엔 충분했지만 영상 자체가 어리숙하고 허점도 많아서 마치 맛보기 영상을 보는것 같았다.
중간에 intermission(...휴식시간?) 시간은 옛날 사
운드오브뮤직에서 느꼈을 감정을 느낀것 같아 신박했다.
인것 같네요
한줄요약 하자면
"뮤지컬 라이브 지만 실상은 뮤지컬 맛보기"
인것 같네요
+추가로 결혼식 이후에 나오는 '마지막 춤' 노래가 제일 인상깊었어요. 짐벌을 처음 사용한 장면인것 같고 죽음과 함께 나오는 날개(?)들 때문에 기억이 남네요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