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형과 동생으로 이어진 두 가족의 자녀에게 어떠한 사건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경력있는 감독과 배우진들로 구성되어서 기대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반대로는 혹시나 올드한 느낌이면 어쩌지싶은 약간의 걱정이 있었고 사실 원작이 리메이크가 많이된 작품인만큼 참신하다거나 허를 찌르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 한국 사회대로 각색을 하면서 탄탄하게 각본과 연출을 보여준 블랙코미디 & 심리 드라마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건이 점점 심화되고 각양각색의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갈등을 깊게 파고들면서 각자의 처지와 양심, 신념과 책임, 사적인 감정 표현과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누가 옳고 그름이고 뭐가 최선인지 보다는 여러 딜레마와 논쟁적인 생각거리를 관객들 각자의 판단에서 자연스레 생각하게끔 던져주면서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잘 이어가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봤습니다.
여러 의도적인 구도와 음악도 극의 단조로움을 덜어줘서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김희애, 홍예지 배우의 연기가 여러 배우들 중에서도 눈에 띄었네요. 그리고 보면서 약간 이래도 되나?싶은 선 넘을듯한 대사들이 은근 꽂히는게 마치 너라면 이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한테도 묻는듯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약간씩은 있긴 했는데 크게는 거슬리지는 않고 기대만큼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제목과 영화를 다 보고나면 생각이 드는게 가족이라는게 참 뭔지, 부모의 입장에서는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런지 싶네요
별점 : 3.6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