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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노랑 우산이야기> 

 

https://muko.kr/12482845


... 에 이어서, 이번에는 <빨간 우산이야기> 입니다.

<부제 ; 살.인.미.소 나의 죽음을... >에 관한 아서 플렉과 조커에 관한 이야기가 될 듯 싶네요.


1. 조커와 아서를 죽여야할까? 죽여볼까?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
 

 

<폴리 아 되>의 열받는 스포 ; "조카가 죽었데 ~~~ 꺄르르르르~"

이 한 문장은, <폴리 아 되>의 기대와, 만족도, 흥행성적(?), + 괘씸죄(?)이 모든걸 빨아들이는 감히 '블랙홀 사건(문장)'이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영화의 엔딩까지 본 관람객들은,

* 조커의 죽음(?)에 '등'을 돌립니다.
* 아서의 죽음(?)에, '애틋한 감정'에 빠집니다.
* 아서의 죽음 후, 전염되듯 새로운 조커의 탄생'복잡한 심정'에 갸우뚱거리다 웃으면서 울고, 울면서 웃기도하죠.

결과론적인 해설이긴 하지만... 감독님이 '이미' 조커를 죽여버리기로 결심한 이상... "누구를(?), 어떻게(?) 죽여볼까?" 라는데, 고심을 많이 하신듯 싶어요.

물론 경우의 수는 다양하죠.

명제 a. 조커를 죽이고 아서 플렉을 살릴까?
명제 b. 조커를 살리고 아서 플렉을 죽일까?
명제 c. 조커와 아서 플렉을 모두 죽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떻게 ???

사실, 오프닝 애니메이션에 보여주듯이, 조커와 아서플랙은 서로의 그림자입니다. 결국은 한 몸인거죠.(적어도 조커 1을 학습한 우리가 상상하는 조커에 있어서 말이죠.) 둘 중 하나라도, 살해당한다면... 당연히 둘 다 죽음을 맞을 수 밖에 없는 공동운명체(?)랄 까요?

동시에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어떻게 찢어놓을지... 감독님은 나름(?) 영리하게 풀어나갑니다. 위에 언급한 명제c를 전제로 기하학적으로 비틀어서 명제b의 결과에 도달시키죠.

벤다이어그램으로 상상해보면 간단합니다. <아서 플렉>이라는 B집합을, <조커들(?)>이라는 A집합의 필요충분조건(전체의 부분집합)으로 만들어 버린거죠. "참 쉽죵 ~ ?"
 

 

폴리아되_빨강우산 Screenshot 2024-10-20 at 12.17.15.JPG

 

 

2. <폴리 아 되>의 이야기가 어느 누구(?)가 죽음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어떻게?>가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될 거에요. 물론 몇가지 선택지는 있었다고 봅니다.

a. 누군가 그 누군가에 의한 암살, 피살
b. 천국의 계단에서 할리 퀸과의 조우, (할리 퀸에 의한 암살)
c. 황당스러움 허당끼 가득하게? 조커답게? 범상치 않게.... 일개 코미디언으로서 어쩌다 계단에서 구른다든지... 동료죄수가 부르는 방향으로 몸을 틀다 떨어진 병에 미끄러져, 머리쿵 !!! 했다든지 말이죠.

짱구가, 충격적(?)으로 실망했던 부분은, 동료죄수에게 무참하게 칼부림당했다는 점이에요. 그 장면을 바라보는 순간 머릿속에서는 "고마해라~ 마니 무겄다 아니가" 가 반.복.재.생.?!?! 수십년전 한국영화 < 친 구 >에서의 그 올드한 장면이 무한반복되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조커(!)가 저렇게 올드하게? 죽어야만 했을까요?!?!

적어도 <칼부림>을 선택했다면 말이죠. '조커2다운(?) 연출_뮤지컬'이 없었던게, < 괘 씸 죄 >에도 한 몫한거 같아요.

짱구연출 기법을 빌리자면, 이 영화가 유니크하게 <뮤지컬> 방식을 채택한 만큼, <칼부림>음악적 요소를 추가해야만했어요.

a. <성인이 오신다~>는 행진곡 많이 나왔죠?
딴~딴~딴~ 따아아안~ / 딴~ 딴~ 딴~ 따아아안~

; 이 리듬에 맞추어 칼로 조커를 찌른다든지...

b. 조커 1편과 2편 동시에 나오는 굉장히 우울하고 무거운 첼로음.

느리면서 암울한 이 리듬을 따라 '슬로우 모션'으로 칼부림을 리드미컬하게!!!

푸욱~ 푸우우우우욱~~~ 푹~ 푸우우우우욱~

; 무언가 질질 끌려가는 느낌으로 찌른다든지...

c. 실제 영화속의 장면은,

푹.푹.푹./푹.푹.푹.푹. 이라는 7번의 찌름뿐 !!!

마치, 월화수목금토일 / 빨주노초파남보 ...

; 이런 느낌(?)이라 아쉬움이 좀...^^;

 

 

 

폴리아되_빨강우산 Screenshot 2024-10-20 at 12.16.06.JPG

 


3. 죽음의 연기에 관하여는, 아서 플렉과 조커의 <눈R연기>와 관람객의 <눈R모드>에 대해서도 몇가지 적어볼게요. (여기서 눈R연기라 함은, 눈빛연기 눈동자연기 눈알연기를 포함한 '눈에 관한 모든 연출'을 포함합니다.)

첫번째, 눈R모드 포인트 :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은~ (A.K.A. 따오기 기법) : 포커싱 or 블러처리

 .  장 면 1   ; 영화의 하일라이트 ! 재판장 생중계 !!! 방송카메라를 통해서 실제 재판장 모습을 카메라 스크린에 담을때,(카메라 화면에서 포커싱) 재판모습을 뿌옇게 전환

.  장 면 2  ; 영화의 마지막 !!! 마침 숨어있는 쿠키마냥... 아서플랙의 죽어가는 모습에 포커싱!!! 뒤로는 뿌옇게 자해를 하며, 새로운 조커의 탄생모습은 보일랑 말랑~ (도데체, 무코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NEW조커를 어떻게 찾으신걸까요!!! >0<)


두번째, 눈R연기 포인트 : 렌즈(스크린)를 통한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차

위에서 언급했던 장면1에 첨언해볼게요. 방송카메라의 렌즈는 참 재미있죠. 커메라렌즈에 찍힌 영상들을 '그대로' TV에 보여집니다. 우리들(불특정다수)은 이를 통해 '개인' 조커 or 아서 플렉을 바라보죠. 하지만 피사체인 조커 or 아서 플렉은 반대로 카메라렌즈를 꿰뚫어보더라도, '우리'를 볼 수는 없어요.

어느 한 쪽에서만 볼 수 있고, 다른 쪽에서는 볼 수 없는 '불평등한 시선 관계' 입니다.

영화 초반 즉 닥터와 상담중 캠코더 촬영할 때, 아서의 불안한 눈동자를 볼 수 있죠. 중반 기자와의 인터뷰를 촬영할 때, 아서는 카메라 방향을 의식도 하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흔들리고...

후반부 재판과정중 최종변론 생중계시에는, 조커의 눈동자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최종변론시에는 방송국카메라 렌즈를 말없이 한동안 지긋하게 쳐다보죠. 여기서 바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다음으로 바로, 조커를 겁탈했던 그 교도관이 조커의 '그러한 모습'을 TV화면으로 쳐다보아요. 마치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듯이 말이죠.

이때만큼은 <불평등한 시선관계>가 깨어져 버리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조커는 '눈'으로 말합니다. (마치 그 교도관에게) 깜박! 깜박 !!! 깜박 !!!!

세번째, 눈R연기 포인트 : 죽음의 눈동자

이는 죽음에 관한 장면에서도, 직설적으로 나타나요. 어떠한 측면에서는, '죽음'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재판장에서 교도관들 욕을 실컷하고 돌아와 겁탈당한 후, 감옥방에 내동댕이 쳐졌을때, 동료 리키의 죽음현장을 어렴풋이 '듣게' 되는데요.

이 때, 방바닥에 널부러진 아서의 눈동자가 파르르르 떨리는 감정표현이 압권이었죠. '조커'가 될 수 없는 '아서'의 투명한 본질의 흔들림이랄까요.

반면 맨 마지막 장면, 이 또한 동일한 자세(바닥에 널부러진, 단 방향만 바뀜)에서의 아서의 눈동자는... 바삭바삭 타오르는 듯한 건조한 동태눈깔(?)이었어요.

사실, 이 영화에서 <눈R연기> 라면, 할리퀸을 언급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에 관하여는 시간이 된다면, <폴리 아 되_오렌지 우산>이야기에서 언급하도록 할게요.



이야기의 끝으로....

 

<나의 죽음이...> 삶보다 더 가치 있기를...

 

I just hope my death makes more cents than my life

우리의 조커, 아니 '아서 플렉'은,

죽어가는 순간까지...

 

자신이 쓴 일기장 속의 그 문구를 돌이켜볼 때,

과연 웃고 있.었.을.까.요...?

 

 

 

#조커2

#폴리아되

#조커우산이야기 

 

 

 

 

 

 

 

 


profile 벨라불라

* 2024년 무코계획 : [작은영화] 리뷰에 도전 ! ! !

* 도전정신 : 굿즈에 관한 무소유(?) ...

* ONLY 무코에서만 활동중 ! (짱구사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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