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연상호 감독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봤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SF라는 외피로 중무장한 드라마였고... 그래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의 스케일을 기대했다면 오히려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봤던 SF 영화들을 되돌아보면 미래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비주얼 속에서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하는가'를 진지하게 묻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번 <정이>도 그런 주제의식을 진지하게 묻는 작품에 속한다 생각이 드네요.
물론 할리우드 SF에 비하면 제작비의 한계가 엿보이긴 하지만 나름 쏠쏠한 볼거리들이 좋았습니다. 또 보면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 생각났는데 그것보다 더 뛰어난 몇몇 액션신들도 나와서 재밌게 봤었습니다. 또 결말도 묵직하고 여운이 남았고요.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