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상이 '인센티브' 에 목메어 살아가는 지경이
되어버린걸까...
이 영화는 지독하게도 자신들의 목표달성에 목 메는 어른들과
그 밑에서 착취되고 속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던 소희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서 명란 젓같은 사회 현실을 잘 보여준다.
최근에 보았던 독립영화 <희수> 의 상업버젼으로 느껴짐.
그놈의 '인센티브'… 지놈들은 거기에 목메면서 왜 애들한테는
그놈의 '인센티브' 를 안주는건데-
영화의 2/3 는 소희의 이야기로 진행되고 이후 배두나가 후반부를 마무리하는 형식.
(사실 배두나가 안나왔다면, 독립영화정도의 관심도만 가졌을 수도...)
한 소녀의 죽음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어른들-
도리어 소희를 문제아 처럼 치부해버리는 모습들을 보면서
10.29 참사가 떠오르기도 했음. (정치색 ㄴㄴ)
보는내내 약간은 파국으로 몰아부치는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현실에서 최악, 최전선의 현장에 내몰려져 죽어간 20대 친구들의
뉴스를 떠올려보면 딱히 파국을 위한 전개도 아닌 것 같음..
배두나는 <비밀의 숲> 에서 피해자를 위로하고 철저히 피해자의
편에서 같이 공감하고 싸워주던 형사의 이미지가 인상깊었는데,
여기서도 그런 느낌으로 나와서 스핀오프를 보는 기분도 들었음.
예전에 어떤 사고나 부당한 일로 젊은 친구들이 삶을 져버리면,
"어른들이 미안해" 라는 쪽지를 뉴스를 통해 보곤 했는데...
이젠 내가 그런말을 할 나이가 된건가...
소희에게 말해주고싶다. "다 어른들이 잘못한거야. 미안해"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