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썬은 샬롯 웰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31살 아버지와 11살 딸이 튀르키예로 단둘이 떠나는 휴가가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어떠한 사건과 갈등을 중심으로 기승전결의 구조를 이루기보다는 서로간의 연결성이 적은 일들이 나열되는 형식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와 정적이고 담백한 분위기, 다수의 롱테이크씬, 의미가 모호한 장면들의 연속으로 영화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억이란게 항상 정돈된 것은 아니고 시간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때론 왜곡되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건에 몰입하기보다는 인물 그 자체에 집중시킴으로써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려보게 되는 효과가 충분히 있습니다. 깊이 있는 연출의 의도를 파악하니 꽤나 좋은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보는 중에는 잘 몰랐는데 다 보고 나서 곰씹어보니 꽤나 먹먹해지네요. 감정적인 여운이 상당합니다. 본가에 어릴 때 찍어놨던 영상이 있는 캠코더가 아직도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별점 : 4 / 5
성인이 된 소피(영상의 아버지 나이로 추측)가 아버지를 추억하는 내용이 전부인데 말씀대로 먹먹하네요 ㅠ
누거됐든 옆에 있을때 잘해야함을 다시금 느끼네요...
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