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의 글입니다^^
** 글 후반에 스포성 글이 있습니다.
본지는 며칠 지났는데 갑자기 이슈화 되는게 이상해서 봤더니
이동진 평론가님의 만점평이 있었군요^^
역시 저명한 인사의 한줄이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좋은 영화이기에 이것도 가능한것이겠죠~ 전에 에에올 처럼요^^
저는 두번 보았는데요~ 처음과 그 다음이 조금은 달랐습니다. 역시 다회차할때가 더욱 깊이감을 더하는거 같아요.
처음 보았을땐 솔직히 갸우뚱 했어요~
이유인 즉슨 부녀사이를 묘사하며 무엇인가... 관계나 삶의 교훈 같은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영화는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먹기 좋게 테이블위에 올려진 음식은 아니었던거죠.
하지만 그 음식을 결국 맛보게 되었는데요 2회차할때 말이죠.
바로 음식을 즐기게 해주면 좋으련만 조금은 더 관찰하고 음미해야 그 깊이감 있는 맛을 느끼게 되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무엇인가 더 있을수도 있구요^^)
영화는 1996년도나 그 쯔~음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자막으로 알려주는것은 아니지만 그때를 추억할만한 그런게 나오드라구요~ 나름 반가웠습니다~^^
영상의 흐름은 굉장히 일상적이게 흘러갑니다. 뭔가 전개라고 할만한게 없이 말이죠.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 거의 전부인 ㄷㄷㄷ
(아마도 이런 부분떄문에 꿀잠 잣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듯해요 ^^ㅋㅋㅋ)
충분히 루즈해질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야 왜 그렇게 연출이 이뤄졌는지 이해하시게 될겁니다.
영화가 아닌 그 '추억' 그대로였기에...ㅠ
30~40대에게 더욱 공감을 일으킬만한 영화입니다. 자녀가 있다면 한층 더 그러할 테구요.
평론가님이 만점을 준것도 이런부분에서 느끼는 무언가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의 키워드를 뽑으라 한다면
'관계' 와 '추억' 그리고 '이해' 입니다.
'이해' 의 이 부분을 2회차할때 느낀것입니다. 이부분이 참 아련하면서 쓸쓸하고... 미안한.. ㅠ
머 이런 감정이 느껴졌어요 ㅠㅠ
아트영화의 장점이라면 이런 감정적인 서정적인 부분을 자극받을 수 있어서 이지 않으까해요~
충분히 잘 본 영화였고 칭찬하고 픈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평점은 4/5 정도 될듯해요~^^
------------------------- 스포성 글이 있습니다~^^ -------------------------------
영화를 안보신 분은 가급적 피하세요~~^^
이 영화의 시각은 딸 소피의 시점이지요.
성인이 된... 정확히는 그때 아버지의 나이가 된 소피가 과거 11살때를 '추억'하는 영화입니다.
그때 녹화해둔 캠코더를 보면서 말이죠...
영화 중간중간과 후반에 정신없이 깜빡이는 조명속에 춤을 추고있는 장면을 소피가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무표정하면서도 슬프게도 보이는...
아버지를 향한 추억을 형상화된 장면이 아닐까합니다.
근데... 즐거워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죠...뭔가 정신없고... 좋은 추억은 아닌거 같아요... ㅠ
아마도 11살때는 몰랐던 아버지의 그때 상황을
아버지의 나이가 되서야 비로소 느끼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되서야 느낀것이지만 참으로 슬픈 연출이라 생각들어요 ㅠ
후반에 소피가 잠에서 깰때를 보면 동성의 애인이 옆자리에 누워있죠.
(11살때 휴양지에서 엿본 게이청년들의 키스하는 모습이 각인된게 아닐까 하네요..)
잠에서 깰때 그때 그 환경을 보면 그렇게 여유있게 사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ㅠ
그래서 더욱 아버지를 '이해' 할 수 있는거 아닌지...
11살때 소피의 아버지도 힘든시기였음을...
그 힘듬에도 딸과의 시간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그 삶의 힘듬을 알게 된 소피가 아버지를 추억하는 모습이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일듯 합니다.
아버지는 그 캠코더 녹화후 어느 시점에서 돌아가신거 같습니다 ㅠ
영화 마지막 장면에 그 조명속의 춤추는 공간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군요.
화면 내 구도가 종종 이상하게 찍힌게 소피가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이면서 소피가 보지 못하는 아빠의 슬픔을 표현한 장면들, 11살 때 아빠의 얘기를 하는 내 마음 속에만 녹화한다는 시퀀스는 반영에 반영에 반영인 구도였던지라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영화 안에서 카타르시스적인건 없지만 보면서 당시 아버지와 비슷한 연배가 된 소피가 섬광 안에서 아버지를 끌어 안아주는거, 캠코더를 닫으면서 잠깐 비춰지는 소피의 표정, 아버지가 섬광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들 등이 이 영화가 말하는 기억에 대한 기록처럼 오랫동안 남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