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2001년 마슈하드에 있었던 거미라고 불리던 연쇄살인마 사이드 하네이를 소재로 만든 영화이고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이자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라 기대하고 있던 영화여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란의 엄격한 여성 차별 등 TV에서만 보던 일들이 더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조금이 나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살해 장면들은 굳이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하는 불필요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여성 기자의 눈으로 추적하는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추적하는 부분은 많지 않고 살인자의 시각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스릴러적 요소는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기자역의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의 연기는 무척 좋았고 살인자역의 메흐디 바제스타니의 연기 또한 좋았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알리 압바시 감독은 이란 사람이라 이해가 가는데 프로덕션 회사들은 덴마크, 독일, 스웨덴, 프랑스로 다 유럽에 있는 회사들이네요. 그리고 원래는 이란에서 찍으려고 했으나 불허 당해서 요르단에서 찍었다고 하네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좋은 배우들의 연기나 이란의 사회상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면 만족할 만한 영화였습니다.